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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선거 2차 공개토론회... 후보간 상호토론 설전

선심성 예산 운용, 논문표절의혹 등 각 후보 맹공

등록|2010.09.13 19:54 수정|2010.09.13 19:54

▲ 전북대 제16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선거 2차 공개토론회에서 3명의 후보가 자신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 김운협


전북대학교 제16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선거 2차 공개토론회가 13일 오후 4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난 7일 1차 공개토론회에서 쟁점화 됐던 법인화와 성과연봉제 등 핵심 현안보다는 선심성 예산 낭비 및 논문표절 의혹 등 후보자 간 상호토론에서 불꽃 튀는 설전이 벌어졌다.

상호토론에서 기호 1번 서거석 후보는 신형식 후보는 겨냥해 "신형식 후보는 대외활동 부진으로 대학 위상이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가 뭐냐"고 따졌으며 신 후보는 "기존 총장(서거석 후보)이 열심히 한 것은 부분적으로 인정하지만 발전기금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구성원의 기대에 못 미쳤고 이를 지적한 것이다"고 말했다.

기호 2번 한병성 후보는 "서거석 후보는 총장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선심성 예산을 많이 사용했다"고 지적했으며 서 후보는 "선심성 예산은 없었고 모두 대학발전을 위한 것으로 공식석상에서 근거 없이 말을 할 경우 법적대응도 가능하다"고 맞대응 했다.

기호 3번 신형식 후보는 "서거석 후보는 4년 전 총장선거에 출마하면서 한번만 할 것이라는 약속했는데 또다시 출마한 것은 약속과 신뢰를 져버린 것 아니냐"고 물었으며 서 후보는 "그런 말을 한 적은 없고 투표직전 소견발표에서 단임정신으로 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재임을 위해 구성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헌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신형식 후보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한병식 후보는 맹공을 퍼부었다.

한병성 후보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신형식 후보의 논문표절의혹 기사는 대학 위상을 크게 훼손했다"며 "이러한 논란의 후보가 총장선거에 출마한 것은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형식 후보는 "학자의 양심을 걸고 표절이 아니라고 확실히 밝힌다"며 "표절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소상히 설명했고 학교에서도 원만히 해결된 만큼 해당 언론사에 대한 법적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공통질문으로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가 연구부분에 치우쳐 교육부실 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라고 묻자 3명의 후보 모두 대대적인 개선을 시사했다.

기호 1번 한병성 후보는 "연구업적평가에서 연구 이외의 분야가 소홀할 수 있다"며 "교육과 연구,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로 평가하고 교육 선순환 시스템을 이뤄 우수한 학생을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서거석 후보는 "지난 4년간 총장으로 활동하면서 더 나은 연구여건 조성에 집중하고 충실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 마련에 앞장섰다"며 "총장에 당선된다면 내년부터 교수업적평가를 교육과 연구, 교육연구 혼합형, 임상·트랙별 합리적으로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신형식 후보는 "대학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교육과 연구이고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현재 시스템은 연구우선주의를 넘어 연구만능주의에 있는 만큼 영역별 교수업적평가 시스템을 도입, 교수 각자가 영역별로 가중치를 스스로 결정해 평가받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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