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수공 관계자, 기사 표현 바꿔 달라고 사정했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경남본부, 장용식 본부장 사퇴 촉구... 철야농성, 16일 도민대회

등록|2010.09.14 15:00 수정|2010.09.14 15:00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아래 낙동강경남본부)는 "국가예산은 먼저 빼먹는 게 임자"라거나 "남강댐 물 부산 공급은 불가피하다"고 발언했던 장용식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장 문제와 관련,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사실 은폐를 위해 기자들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기사 표현을 바꿔 달라는 식으로 사정했다"고 주장했다.

장용식 본부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 때 '국가예산' 관련 발언을 했다. 낙동강경남본부는 그 후 창원 소재 수자원공사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본부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14일 오전 창원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예산은 먼저 빼먹는 사람이 임자"라고 발언한 장용식 수자원공사 경남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 윤성효



낙동강경남본부는 장 본부장의 면담을 요구했다. 낙동강경남본부는 "지난 10일 수자원공사 본부는 시민단체의 항의면담을 '13일 오후 2시'에 하겠다고 통보하였다"면서 "그런데 수자원공사 본부는 약속시간 불과 몇 시간 전인 13일 오전 11시경 일방적으로 면담 약속 파기를 통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낙동강경남본부는 14일 오전 수자원공사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기자들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기사 표현을 바꿔달라는 식으로 사정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단체가 해명을 요구하며 찾아간 날, 장 본부장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진주을)의 호출을 받고 국회에 갔다. 지역 시민단체의 방문은 문전박대하고 국회의원의 호출에는 득달같이 달려가 머리를 조아렸다. 아직 제대로 된 힘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무지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14일 오전 창원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예산은 먼저 빼먹는 사람이 임자"라고 발언한 장용식 수자원공사 경남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 윤성효



낙동강경남본부는 "장 본부장은 빼먹을 것이 없는 약속은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자원공사 본부가 면담 파기 통보를 한 이유는 '면담이 언론에 공개된 상황에서 해봐야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도 아니고 면담이 언론에 공개되어 실익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면담을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장용식 본부장이 16일까지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낙동강경남본부는 "장용식 본부장은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16일 오전까지 스스로 사퇴할 것"과 "그렇지 않으면 경남도민이 직접 장 본부장을 끌어내리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

낙동강경남본부는 13일부터 수자원공사 본부 앞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매일 차량 가두 선전전을 진행하며, 16일 오후 1시 '장용식 본부장 사퇴 촉구 도민결의대회'를 연다.

▲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14일 오전 창원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예산은 먼저 빼먹는 사람이 임자"라고 발언한 장용식 수자원공사 경남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 윤성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