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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녀' 보도… 종편 다투는 조중동의 '신경전'

9월 15일 주요일간지 일일모니터 브리핑

등록|2010.09.15 17:31 수정|2010.09.15 17:31
'명품녀' 보도 … 종편 다투는 조중동의 '신경전'
이번엔 <중앙>이 엠넷 주장 부각
<조선><동아> "방송사 책임 커"

지난 7일 방영된 케이블채널 Mnet <텐트 인 더 시티>의 이른바 '4억 명품녀' 방송에 대한 진실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종편 진출 경쟁자'인 조중동이 관련 보도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조선일보가 'Mnet 방송이 조작됐다'는 명품녀 김 씨의 주장을 1면 등에 크게 부각해 싣자, 15일에는 중앙일보가 Mnet 측의 주장을 부각하고 나섰다.

Mnet은 CJ미디어의 계열사며, CJ는 중앙일보의 2대 주주이다. 조중동은 현재 종합편성채널 사업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엠넷 "명품녀, 차 포함 오늘 하고 온 것 10억어치라 말해">(중앙, 16면)

중앙일보는 16면에서 "인터뷰 내용은 거짓말"이라며 "김 씨가 오히려 방송이 과장이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엠넷 측의 주장을 부각해 실었다. 그러면서 "방송 조작 여부와 관계없이 김 씨는 애초 제기됐던 불법증여 및 탈세 의혹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앙일보 16면 기사 ⓒ 중앙일보




<"4억 명품녀 거짓 사실 내보낸 것은 조작이든 허풍이든 방송사 책임 커">(조선, 10면)
<"명품녀라는 김씨, 17평 연립 세들어 살아">(조선, 10면)
<'4억 명품녀' 속에 우글대는 TV와 인간의 얼굴>(조선, 사설)

조선일보는 14일 '방송이 조작됐다'는 김 씨의 단독인터뷰 기사에 이어 15일 10면 기사에서 방통심의위의 심의 내용과 양측의 공방을 다루면서 "설사 김씨가 과장을 했다고 해도 이를 검증하지 못한 채 방송을 내보낸 m.net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부각했다.

사설에서는 "이 사건의 등장인물들은 정색하고 상실감과 박탈감이란 거창한 용어를 꺼내들 대상이라기보다 우리 사회의 어느 구석 어느 모서리가 썩어 문드러져 닳아져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환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4억 명품녀' 소동을 일으킨 프로그램 제작진은 최소한 공중(公衆)이 지켜보는 내용을 사전 검증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면서 "케이블 TV 채널들이 많아지면서 TV들은 최악(最惡) 최저(最低) 인물들을 끌어몰아 오로지 시청률 끌어올리기에만 파묻혀 왔다", "'조작․허위 방송' 혐의도 끊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작가가 1억→3억→4억 값올려" "1억도 명품인데 그럴 이유 있나">(동아, 16면)

동아일보는 16면에서 '명품녀'와 엠넷 제작진과의 공방을 다룬 뒤 "양측의 진실 공방과 관계없이 방송사가 시청률에 집착해 선정적인 주제를 다루거나 출연자를 적절한 검증 없이 섭외하는 제작 관행은 또다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4억 명품녀' 진실 공방 갈수록 가관>(경향, 12면)

경향신문은 12면에서 김 씨와 Mnet 측의 공방을 다룬 뒤 "일시적 해프닝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던 '명품녀' 파문은 이후 탈세 의혹, 방송조작 의혹, 사기공방 등 후폭풍을 일으키며 확산됐다"면서 "정치권까지 가세해 김 씨 부모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했고, 국체청도 사실 확인 후 엄정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MC몽·신정환 결국 방송 제재…명품녀 진실공방>(한겨레, 21면)

한겨레신문도 21면에서 '명품녀'와 엠넷의 진실 공방을 간단하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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