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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은 9월 17일로 바뀌어야 한다

[주장] 광복군 창설 70주년... 광복군 정통성 확립 없인 강한 군대 불가하다

등록|2010.09.16 19:19 수정|2010.09.16 19:19

▲ 2008년 10월 1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건군 60주년 기념 국군의날 기념행사 모습. ⓒ 뉴시스


올해는 광복군 창설 70주년이 되는 해다. 매년 9월 17일엔 광복군 창설을 기념하는 행사가 치러지지만, 지극히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를 접할 때마다 '아직 우리 국군은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이루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에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

광복군은 오로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시베리아와 만주벌판 등에서 풍찬노숙하며 목숨을 바쳐 일본군과 싸웠다. 이런 광복군의 '민족자주독립 정신'이야말로 대한민국 국군 정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함에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직도 우리 국군이 '민족자주독립 정신'을 확립하지 못한 이유는 광복 후 천황을 위해 독립군과 광복군 타도에 혈안이 됐던 일본군 출신 친일 매국노들이 우리 군을 완전히 장악했기 때문이다. 이런 군의 실태는 민족사적 비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들은 우리 군이 항일독립전쟁으로부터 정통성을 이어받지 못하도록 절치부심 노력했다. 민족정기 말살을 위한 계략에 군 정신교육을 이용하며 위대한 항일자주독립 정통성을 국군의 역사 속에서 철저히 지워버렸다. 우리 국군이 항일독립전쟁의 역사와는 무관한 존재인 것처럼 장병들의 인식을 세뇌했다.

그 결과 우리 군은 기능적으로는 막강한 군대로 성장했지만, 의식면에서는 진정한 자부심을 가진 민군상하 일체의 강군으로 육성되기 어려운 실정이 됐다. 국군 창설의 목적과 의의, 그리고 걸어온 항일독립전쟁의 위대한 발자취를 통해 장병들이 군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근거를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1940년 창립된 광복군에 국군 정통성 부여돼 있다

▲ 건군 58주년 국군의날 행사 모습 ⓒ 대한민국 육군


특히 군을 직업으로 하는 고급간부들의 지향가치와 행태가, 장병들에게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숭고한 철학과 신념이 형성되지 못하도록 작용했다. 민족정의와 양심은 접어두고 정치적 상황에 떠밀리고 눈치 보며 무사안일로 흘러 진급에만 관심 갖는 천민적 고위간부문화가 형성되도록 유도했다.

결국 이는 국군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군사쿠데타에 동원되고 수많은 불법 민간인 학살에 이용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때문에 우리 국군은 때론 국민들로부터 애정과 신뢰를 받지 못하고 실망스러움을 안겨 줄 때가 많았다. 이것이 바로 자부심을 잃어버린 국군의 모습이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군의 정통성을 바로 세워 국군의 존재 이유와 정통정신을 확립하고 이를 철두철미하게 교육함으로써 장병들이 높을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특히 민족반역의 일본군 출신들이 자신들의 매국적 과오를 회피하려고 마치 냉전적 이념의 한 자락에 국군의 정통성이 있는 양 호도하며 대북적대 의식고취에만 열을 올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6.25때, 우리가 이 나라를 지켰다…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라고 뭐고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 국군의 정통성이 깃든 것처럼 꾸미려 안간힘을 쏟아왔다.

우리나라 헌법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대해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라고 돼 있다. 이것만 봐도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식 군대로 창립돼 세계만방에 공포되었던 광복군에 바로 '국군의 정통성'이 부여돼 있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한 날을 '국군의 날'로 만들다니

국군창설의 의의와 그 정신을 밝히는 '국군의 날'이야말로 마땅히 광복군 창설일이 되어야함에도 친일분자들은 6·25때 38선을 최초 돌파한 날을 기념한다며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정해버렸다. 이날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날인데도 말이다.

이런 그들이니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계획을 뒤집는 사대적 발상을 부끄러움 없이 자행했을 듯하다. 자주독립국가라면 필수적으로 견지해야 할 중차대한 군권을 다른 나라에 맡기자고 기를 쓰는 저들의 모습이 마치 나라를 팔아먹자고 날뛰던 구한말의 매국노들을 보는 듯해 씁쓸했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야말로 필승의 요체다. 국군의 정통성에 대한 자부심은 국군의 생명과도 같다.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일로 정상화함으로써 잃어버린 국군의 정통성을 바로 세워 강군육성에 이바지 하자.
덧붙이는 글 표명렬 기자는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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