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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다리 부러질라'... 국내 최대 차례상

한가위 맞아 112가지 음식으로 기네스 기록인증

등록|2010.09.23 16:30 수정|2010.09.23 16:30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약술과 인절미 잔치도

"한국 최대 기록 제사상 차리기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 112가지의 음식이 풍성하게 놓인 초대형 차례상 ⓒ 김지영




추석 하루 전인 21일 낮 1시, '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초대형 제사상 차리기 행사가 시작됐다. 우리 전통 한의학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서 한가위를 맞아 '가장 풍성한 차례상'으로 한국 기네스기록 도전에 나선 것이다.

▲ 초대형 제사상 모습 ⓒ 김지영




가로 7미터, 세로 3미터의 거대한 차례상에 올려진 음식은 모두 112가지. 갖가지 떡과 전, 나물, 생선, 과일 에 김치 종류만 해도 13가지가 차려진 다채로움과 규모도 놀랍지만 전통 방식에 따라 상을 차리고, 엄숙하게 제사를 모시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음식은 엑스포조직위원회와 제천향교, 한국민속문화원이 두 달에 걸쳐 엄격한 고증을 해가며 정성스레 준비했다. 세계 기네스의 국내 기록을 대행하는 한국기록원이 사전 검증을 거쳐 '국내 최대 제사상'을 공인하는 인증서를 이 자리에서 제천시에 전달했다.

▲ '초대형 제사상' 인증서 수여 ⓒ 김지영




이날 차례는 엑스포의 성공을 염원하는 기원제로 치러졌다. 최명현 제천시장이 제주로서 술을 따르고 절을 올렸다. 또 한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제천향교 관계자들과 엑스포 조직위원회, 제천시의회, 노인회 대표 등이  참여했다. 20여 분간 진행된 행사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구경하던 관람객 3백여 명도 엑스포의 성공을 함께 기원했다.

▲ 절을 올리는 최명현 제천시장 ⓒ 김지영


▲ 차례를 지내고 있는 참사자들 ⓒ 김지영




차례가 끝나자 '제천 고본주'가 개봉됐다. 지난해 9월 16일 한방 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며 소주 2010병에 고본, 감초, 대추 등 한약재를 넣어 담근 것으로, '한국 최대의 약초술'이라는 기네스 인증을 받은 술이다. 술통 뚜껑을 열고 최 시장이 첫 시음에 나서자 이상용씨가 '원샷!'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인절미 떡메를 치는 행사도 열렸는데, 관람객들은 다 만들어진 인절미와 고본주 한 잔씩을 시식하며 추석 분위기를 즐겼다. 시식 행사에서는 빈대떡 1천장도 제공됐다.

▲ '제천 고본주' 개봉 후 향을 맡는 최명현 제천시장 ⓒ 김지영




주최 측은 다음달 16일까지의 엑스포 기간 동안 선착순 5만 여명에게 '제천 고본주' 시음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온라인 미디어 <단비뉴스>(www.danb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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