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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 주, 40대 백인 주부 사형 집행

보험금 노리고 정부시켜 남편과 의붓자식 청부살해

등록|2010.09.25 14:29 수정|2010.09.25 14:29
미국 수도 워싱턴에 인접한 버지니아주는 23일 밤 9시경 41세 백인 주부 터레살 루이스(Teresa Lewis)의 살인교사 죄를 최종 확인하고, 약물주사에 의한 처형을 단행했다. 이로써 버지니아주는 올들어 두 번째 사형집행을 단행했으며, 여성 사형수를 처형한 것은 거의 100년만에 처음이다.

이에 앞서 미국 대법원은 2명의 여성대법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루이스 사건 심의를 거부, 버지니아 주 사법당국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루이스가 여성이며 본인이 직접 살인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25만불의 보험금을 노리고 젊은 애인 등 2명의 남자를 시켜 남편과 의붓자식을 청부살해한 행위는 용서할수 없다는 여론이 높아 버지니아 주지사는 그녀의 구명 청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루이스는 처형 직전, 죽은 남편의 여동생(캣시)이 그 자리에 있는지 교도관에게 물었고, 있다고 하자, "캣시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미국 언론매체들이 24일 새벽(한국시각 24일 저녁) 일제히 보도했다.

루이스 여인은 8년 전인 2002년 젊은 애인 등 2명의 남자에게 25만불의 보험금을 타면 일부를 나누어 주겠다고 꾀어 남편과 의붓자식을 자기 집에서 총기로 살해하라고 지시했었다.

그녀는 남편과 의붓자식이 범인들의 총을 맞고도 살아있었음에도 피를 많이 흘려 숨을 거둘 때까지 기다렸다가 911 긴급구조 전화를 거는 잔인성을 보여 여론의 동정을 얻지 못했다. 한편 피해자들을 직접 살해한 루이스의 정부 등 남자 2명은 무기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덧붙이는 글 조화유 기자는 在美작가이며 영어교재 저술가입니다. 최신작품집 "전쟁과 사랑"은 국내 서점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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