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메신저 단 네이버, 싸이월드-페이스북 기다려!

미투데이 연동 '네이버톡'으로 소셜 기능 강화... 10월에는 음성 검색 시작

등록|2010.09.28 16:25 수정|2010.09.28 16:25
"미투데이는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 페이스북보다는 싸이월드에 가깝다."

'공룡 포털' 네이버가 소셜 서비스에도 도전장을 냈다. 최근 200만 사용자를 넘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미투데이에 메신저, 개인화웹 서비스를 결합해 검색 분야뿐 아니라 소셜 분야에서도 싸이월드-네이트온, 나아가 페이스북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미투데이에 메신저 달아 싸이월드-페이스북 아성 도전

▲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 등을 탄생시킨 '커뮤니티 기획 전문가' 이람 NHN 포털전략담당 이사는 28일 "미투데이는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 페이스북보다는 싸이월드에 가깝다"고 밝혔다. ⓒ 김시연

NHN(대표 김상헌)은 2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하반기 네이버 서비스 전략 간담회'를 열고 미투데이, 블로그, 카페 등 커뮤니티와 연계한 개인화 홈페이지 '네이버미(Me)'와 웹-PC-모바일 연동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버톡(talk)'을 미리 선보였다.

12월에 시작할 2가지 서비스 모두  미투데이 등 소셜 기능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애초 지난 7월 예정했던 네이버 메인 화면 개편까지 오는 12월로 늦춘 것이다. 

네이버 소셜 서비스의 상대 역시 트위터가 아닌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임을 분명히 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 등을 탄생시킨 '커뮤니티 기획 전문가' 이람 NHN 포털전략담당 이사는 이날 "미투데이가 형태적으로 트위터와 비교되지만 비슷하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트위터는 일종의 뉴스 서비스로 특정인의 의견을 퍼트리는 데 최적화된 반면 미투데이는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싸이월드나 페이스북에 가까운 서비스"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소셜 기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연결은 우리의 본업이고, 소셜은 궁극적으로 나와 정보, 나와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라면서 "소셜은 차세대 검색의 열쇠이자 모바일의 킬러 앱"이라고 밝혔다. 

이람 이사는 "미투데이 사용자 100만 명에 3년, 200만 명에 6개월 걸렸고, 300만 명 가는 데 3개월이 안 걸릴 것"이라면서 "SNS는 좋은 서비스보다 내 친구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만큼 차근차근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절대적 구동 횟수는 네이버 검색 앱이 1위지만 다운로드 숫자 대비 구동 횟수는 미투데이 앱이 압도적 1위"라며 모바일 소셜 서비스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로그-카페 활용, 미투데이에 힘 싣기

'네이버미'는 지난 4월 '네이버 쉬프트' 행사에서 선보인 3가지 메인면 가운데 '데스크홈'의 개인화웹 기능에 소셜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웹툰, 네이버 캐스트 등 네이버 주요 콘텐츠뿐 아니라 미투데이, 블로그, 카페 글들에는 '구독하기', '친구신청', '미투하기' 같은 '소셜 버튼'이 달리고 이를 통해 콘텐츠를 구독하거나 미투데이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 네이버는 조만간 네이버 ID만으로도 미투데이를 쓸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결국 네이버가 국내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블로그와 카페 '커뮤니티' 자산을 미투데이와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사용자 숫자를 싸이월드 못지 않게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메신저 프로그램인 '네이버톡'과 연동하면 웹뿐 아니라 PC, 모바일에서도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웹이나 PC용 메신저 시장보다는 '네이트온',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뒤늦은 메신저 시장 진출에 대해 이람 이사는 "커뮤니케이션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고 새로운 시도인 건 맞다"면서도 "네트워크가 곧 커뮤니케이션"이라며 경계를 넘는 것에 큰 무게를 싣지 않았다.

NHN은 인터넷 전화 '네이버폰'과 음성 채팅 프로그램인 '오픈톡' 서비스를 지난해 중단하고 현재 한게임을 통해 게임 전용 음성 메신저인 '게임톡' 서비스만 운영하고 있다.

10월 모바일 음성 검색 시작... 구글-다음과 3파전

▲ 네이버 모바일 음성 검색 앱(왼쪽 아이폰용, 오른쪽 안드로이드폰용) ⓒ NHN 제공


네이버는 지난 5월 먼저 선보인 안드로이드폰용 모바일 검색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오는 10월 아이폰용 검색 앱을 출시하면서 음성 검색, 음악 검색, 바코드 및 QR코드 검색, 지식인 검색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음성 검색 시장을 놓고 구글, 다음과 본격적인 3파전을 벌이게 됐다.  

또 오는 12월엔 광고나 전단에 나온 네이버 녹색 검색창 이미지를 카메라에 비추면 검색 결과를 찾아주는 그린 윈도우 검색, 와인 라벨 검색, 증강현실 검색, 일본어 문자 OCR 검색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