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할한 통행을 위해서도 빠른 카드결재가 합리적이라고 본다. ⓒ 오창균
고속도로 요금을 낼 때마다 궁금했던 것이 왜 요금을 현금으로만 받을까 였다. 돈 건네고 거스름돈 받고 하는 시간보다 카드로 한번 긁는 것이 더 빠르고(사인은 생략 가능) 이용자 입장에서도 간편하고 편리할텐데 말이다.
며칠 전, 고속도로를 이용할 일이 생겨서 이 궁금증을 알아보기로 했다. 먼저, 고속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2009년 3월부터 일반 차로에서도 카드결재가 가능하다는 보도자료를 보았다. 1년도 넘었다는데 왜 몰랐을까? 요금소에서는 카드결재에 대한 어떤 안내도 못 봤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서 물었다.
"여기서는 안 되고요. 사무실로 가시면 가능합니다."
"왜 여기서는 안 되요?"
"카드결재는 사무실로 가셔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한국도로공사 측의 방침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묻고 싶다. 카드결재를 하기 위해서 사무실로 가야 한다면 도로 위에서 차를 주차할 장소는 있나요? 카드결재를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요금소 옆 갓길에 주차를 해야 하는 것이 맞나요?
현금으로 받으면 카드수수료도 없어서 고스란히 수입이 되겠지만 원할한 고속도로 통행(명절, 휴일)과 고객서비스를 지향한다면 카드단말기를 요금소부스에 설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고속도로를 자주 통행한다면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차량이 더 많다면 요금소에서 카드결재가 즉시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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