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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으로 얼룩진 부산진구 장애인협회장 선거

회장 선출 앞두고 협회 회원들과 장애인협회 회원 간 몸싸움

등록|2010.09.30 10:47 수정|2010.09.30 10:47

▲ 장애인협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있는 부산진구장애인통합협회 회원 ⓒ 여영환



부산진구장애인협회 회장 선출을 두고 부산진구장애인통합협회 회원들과 부산진구 장애인협회 대의원간의 마찰로 파문이 일고 있다.

▲ 부산진구장애인협회 회장 선출선거장 문앞에서 용역업체와 부산진구장애인통합협회 회원간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여영환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경 부산진구 노인-장애인 복지관에서 집회를 시작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진태자 회장 외 장애인통합협회회원 40여 명이 선거현장의 진입을 시도했으나 장애인협회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의 방해로 선거현장 입구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 용역직원이 시위현장의 장애인을 상대로 화를 내고있다. ⓒ 여영환




이번에 무리를 빚은 장애인 협회는 본래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권리보호와 재활과 장애 예방, 복지사업에 목적을 두고 발족한 단체다.

부산진구장애인통합협회는 사)한국 교통장애인협회, 장애인바둑협회,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신체장애인협회, 한국장애인문화협회, 대한자립회 등 7개 단체 지부 및 지회로 부산진구장애인통합협회로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통합협회측에서 최근 국가에서 지급하는 장애인 복지 자금을 투명하게 운용하지 않는 점을 들어 지회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매년 국가에서 1500만 원 상의 금액이 지급되었으나 자립자 운영비로 사용되기로 한 자금을 운용자금으로 사용하였으며, 자금을 운용한 과정을 모두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지회에서는 이사회 총회기록, 후원금 사용내역, 자립장 지원금 내역 등을 공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 장애인 협회측은 바로 문앞에서 용역업체와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도 회장선거를 강행하고 있다. ⓒ 여영환



무엇보다 9월 28일 협회장선출마저도 용역업체를 동원해 불공정하게 선거를 하여 지회의 비난을 받고있다. 장애인협회 회장선출과정에서 용역업체와 지회회원들 간의 충돌과정에서 장애인들이 넘어지는 등 지회 회원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특히 일부 장애인은 자살소동까지 일으켜 무리를 빚었다.

선거가 끝난 후에는 협회회장으로 선출자와 기존 대표는 용역업체의 호위로 유유히 사라졌다. 현재 부산시에는 16개 구 군에 장애인 협회가 있으며, 부산지역의 장애인 협회의 대부분이 진구 장애인 협회를 외면한 상태이다.

부산진구통합협회의 관계자는 "소수의 인원으로 장애인들을 우롱하는 장애인협회 이사진들도 문제가 있지만 담당 공무원의 편파적인 행위 및 수수방관에도 큰 문제있다. 특히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책임자인 구청장님도 책임 있어 적극적인 시정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장애인이 유권자로서 장애인 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점은 공정한 선거정신에 위배가 된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진구청의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국제i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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