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당신의 행복은 무엇이었나요
내 인생의 롤모델, 최윤희씨 사망 소식을 듣고
아침에 일어나 평소처럼 컴퓨터를 열었다. 지난 밤에 온 메일들을 확인하려고. 그러다 인터넷 사이트에 눈에 확! 뜨이는 몇 글자, 최윤희 자살. 최윤희? 어느 최윤희지?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엉클어지기 시작했다. 최윤희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름있는 인사들의모습이 영상처럼 펼쳐졌다.
'설마? 아니지? 아닐 거야? 그 분은….'
기사를 여는 순간 내 바람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마라'고 외치면서 이 사회와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하던 최윤희씨, 그는 내 삶의 롤모델이었다. 진정 따라할 수 있다면 따르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힘들고 지칠 때, 남편 때문에 자식들 때문에 때론 직장에서 사회에서 내 가슴 속을 어찌 그리 잘 아는지. 시원하게 '뻥' 뚫어주던 명 강사였는데, 자살이라니. 살면서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이 있을까. 아니 스스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고통보다 더한 고통이 또 있을까.
나의 어머니도 심장병과 여러가지 병으로 고통스런 삶을 사셨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셨고 문지방 하나도 혼자 넘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동생을 낳았다. 그리고 마지막 떠나시던 날도 젖먹이 동생이 마음에 걸리셨던지 아끼던 흰쌀로 죽을 끓여 놓으셨다.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시고 가셨다.
사람의 고통을 당자사가 아니고서 누가 판단할 수 있으랴.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최윤희 씨는 희망의 대상이었고, 롤모델이었고, 행복 비타민이었다. 칼럼을 연재하던 곳에서 글이 올라오지 않아 무슨 일인가 염려했는데, 오늘 아침 이렇게 큰 충격으로 마주하다니.
이미 고인이 된 사람에게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지만, 최윤희씨가 마지막 세상에 남겨놓은 파장은 지독한 허리케인보다 더 강하다. 최윤희씨가 지난 시간 동안 세상을 향해 던진 그 용기와 희망의 말보다 더 큰 소용돌이가 내 안에서 일고 있다. 자신의 롤모델을 잃어버린 다는 것은 어쩌면 삶의 희망이 사라진 것과 다름없으니 말이다.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세상을 향해 소리친 최윤희씨. 노오랗게 머리 한쪽 끝을 물들이고 소녀같은 단발머리로 아침마다 시원하게 답답하게 닫힌 속을 뚫어주었던 최윤희씨. 그러나 돌이켜보니 많은 사람들의 속은 시원하게 뚫어줬지만 정작 자신의 속은 뚫을 수 없었나 보다.
그렇잖아도 10월이 되면서 '베르테르 효과'라 하여 자살 이야기가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데, 최윤희씨를 통해 얻고자 했던 희망과 행복의 비타민 만큼 절망이 밀려온다. 그래도 이 세상과 떠나는 길에 평생을 함께 한 남편이 동행해 주었다는 사실에 억지의 위로라도 담고 싶은 심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설마? 아니지? 아닐 거야? 그 분은….'
기사를 여는 순간 내 바람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마라'고 외치면서 이 사회와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하던 최윤희씨, 그는 내 삶의 롤모델이었다. 진정 따라할 수 있다면 따르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힘들고 지칠 때, 남편 때문에 자식들 때문에 때론 직장에서 사회에서 내 가슴 속을 어찌 그리 잘 아는지. 시원하게 '뻥' 뚫어주던 명 강사였는데, 자살이라니. 살면서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이 있을까. 아니 스스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고통보다 더한 고통이 또 있을까.
나의 어머니도 심장병과 여러가지 병으로 고통스런 삶을 사셨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셨고 문지방 하나도 혼자 넘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동생을 낳았다. 그리고 마지막 떠나시던 날도 젖먹이 동생이 마음에 걸리셨던지 아끼던 흰쌀로 죽을 끓여 놓으셨다.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시고 가셨다.
사람의 고통을 당자사가 아니고서 누가 판단할 수 있으랴.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최윤희 씨는 희망의 대상이었고, 롤모델이었고, 행복 비타민이었다. 칼럼을 연재하던 곳에서 글이 올라오지 않아 무슨 일인가 염려했는데, 오늘 아침 이렇게 큰 충격으로 마주하다니.
이미 고인이 된 사람에게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지만, 최윤희씨가 마지막 세상에 남겨놓은 파장은 지독한 허리케인보다 더 강하다. 최윤희씨가 지난 시간 동안 세상을 향해 던진 그 용기와 희망의 말보다 더 큰 소용돌이가 내 안에서 일고 있다. 자신의 롤모델을 잃어버린 다는 것은 어쩌면 삶의 희망이 사라진 것과 다름없으니 말이다.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세상을 향해 소리친 최윤희씨. 노오랗게 머리 한쪽 끝을 물들이고 소녀같은 단발머리로 아침마다 시원하게 답답하게 닫힌 속을 뚫어주었던 최윤희씨. 그러나 돌이켜보니 많은 사람들의 속은 시원하게 뚫어줬지만 정작 자신의 속은 뚫을 수 없었나 보다.
그렇잖아도 10월이 되면서 '베르테르 효과'라 하여 자살 이야기가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데, 최윤희씨를 통해 얻고자 했던 희망과 행복의 비타민 만큼 절망이 밀려온다. 그래도 이 세상과 떠나는 길에 평생을 함께 한 남편이 동행해 주었다는 사실에 억지의 위로라도 담고 싶은 심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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