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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줄 팔면 적자예요. 물가 좀 잡아주세요"

유정복 농식품부장관, 안양 중앙시장 찾아 원산지 표시 및 물가 점검

등록|2010.10.08 16:27 수정|2010.10.08 16:27

안양 중앙시장 찾은 유정복 농식품부장관 유 장관이 한 정육점에서 쇠고기 이력제가 맞는지 휴대전화 시스템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고 있다. ⓒ 최병렬


농림수산식품부 유정복 장관이 8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자리한 중앙시장을 방문해 원산지 표시 실태를 점검하고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오전 12시10분 중앙시장에 도착한 유 장관은 먼저 시장내 한 정육점에 들러 쇠고기 이력제 표시를 확인하고 이어 김밥집, 건어물점, 떡집, 채소가게, 인삼매장 등을 차례로 찾아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표시되어 있는지와 물가를 점검하는 등 30여분간 살펴봤다.

특히 정육점에서는 등심을 구입하며 이력제 표시가 맞는지 휴대전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 쇠고기이력 시스템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휴대전화(스마트폰 또는 6626+무선 인터넷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재래시장 상품권을 내고 쇠고기와 떡, 인삼 등을 직접 구입하기도 한 유 장관은 노점에서 떡볶이와 순대 등을 주문해 수행원들과 맛보기도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장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유 장관이 8일 안양 중앙시장을 찾아 반찬가게 상인과 치솟는 야채 가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 최병렬


▲ 안양 중앙시장을 찾아 인삼가게에 들러 국내삼의 특징을 듣는 유정복 농식품부장관 ⓒ 최병렬


"이 일을 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저는 16년이요. 옆에 아주머니는 30년째 떡볶이를 하고 있어요."
"김밥 한줄에 천원인데 야채 가격이 너무 올라 적자예요."
"물가가 너무 올라 너무 힘들어 못 살겠어요."

상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켜 달라여 어려움 호소하자, 유 장관은 "이 곳은 타 재래시장 보다는 활기가 넘치는 것 같다"며 "재래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채소가게를 둘러본 유 장관은 1포기에 8000-1만원이라 적힌 가격표를 보고 최근 배추 가격파동을 몸소 실감했다. 유 장관 일행을 지나치던 한 주민은 "또 전시행정이네, 높은 사람들이 잠깐 들러 겉만 보고 가는데 어려운 현실을 제대로 알고 가야 하는 것 아니야"라며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 안양 중앙시장에 판매되는 잡곡에 적힌 원산지 표시를 살펴보는 유정복 농식품부장관 ⓒ 최병렬


안양 중앙시장을 찾은 유정복 농식품부장관 안양 중앙시장내 노점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먹고 전통시장 통용 온누리상품권으로 계산하는 유 장관. ⓒ 최병렬


한편 유 장관은 중앙시장 방문에 앞서 오전 안양6동에 소재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에서 품질관리원과 국립종자원으로 부터 올해의 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원산지 비교관 및 분석실 등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잘 사는 농어촌, 행복한 국민'을 목표로 배려와 따뜻함에 기반을 두고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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