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몇 년 쉬었으니 기꺼이 나가보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지명 김영춘 전 의원, 페이스북에 소감 남겨
▲ 김영춘페이스북사진 ⓒ 김영춘
김영춘 : 오늘은 바쁜 날이었습니다. 오후에는 미리 예정되었던 하승창님 등의 <씽크카페>에 가서 "정치의 미래"에 대한 내용으로 발표를 했었구요. 나와보니 민주당 복당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되어 많은 전화에 응대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지쳤네요. 오늘 발표한 내용 중에 "제가 만들어보고 싶은 정당"의 내용만을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려봤습니다. 민주당에 들어가서 하고싶은 일들이기도 하구요.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저도 많은 실험과 시행착오의 경험을 거쳐왔으니까요. 지명직 최고위원을 받아들이고 부산에서 차기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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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k Cho : 이제 '김 소장'에서 '김 최고'가 되셨군요. '원업'에 복귀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2012년 부산 출마를 결심하셨던데 빨리 부산 내려가셔서 터를 닦으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김정길 전 장관을 비롯한 부산의 진보개혁진영 사람들을 만나셔서 욕도 들으시고 격려도 들으시길 바랍니다. 건투&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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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 제 본인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글에 댓글 달기도 머쓱하고 그러네요. 이 김에 축하해주시는 분들의 글들에도 한꺼번에 감사 인사드려야겠습니다. 사실은 축하받을 일이 아니라 고생길 시작이란 생각입니다만, 몇년 쉬었으니 기꺼이 나아가 볼 작정입니다.
그런 그가 제1야당의 최고위원으로 복귀한 것이다. 그가 이런 모습으로 정계에 복귀하리라곤 아무도 생각치 못했으리라. 자신의 옛 지역구에 경제연구소를 차려 사실상 야인으로 생활하던 그가 차기 대권의 유력한 주자인 손학규 대표에 의해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 거점을 마련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그는 이걸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물론 페이스북에선 이를 환영하는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산의 친노인사인 노혜경은 부산 출마를 통해 인정을 받은 후 당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그의 창조한국당 합류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올라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부산출신으로 대표적 진보 지식인인 조국 교수처럼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아직은 많다. 그는 이런 논란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과연 그가 앞으로 어떤 정치적 성과를 거둘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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