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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은 캠프마켓, 평생학습축제 장소 협조 거부

"미군부대와 합동으로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라 불가"

등록|2010.10.13 18:34 수정|2010.10.13 18:34

▲ 인천 부평구 산곡3동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본 부평미군기지.<부평신문 자료사진> ⓒ 한만송



인천시 부평구가 평생학습축제(10월 29~30일)를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미군 측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미군 측은 "미군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장소를 개방할 수 없다"고 12일 회신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부평구한미친선협의회에서 부평 평생학습축제를 캠프마켓 운동장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미군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최용규 전 구청장 시절에도 축제 행사로 캠프마켓이 일반인에게 공개된 전례가 있어, 부평구는 평생학습축제를 캠프마켓에서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캠프마켓은 당초 2008년 반환 예정이었으나 평택미군기지 조성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반환이 늦춰지고 있다. 또 DRMO(Defense Reutilization and Marketing Office: 주한미군 물자 재활용 유통센터 또는 폐품 처리소) 시설이 경북 김천시 아포읍으로 내년 3월까지 완전히 이전해 군사 기지 기능이 상당히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라 미군 측이 긍정적으로 기지 개방을 검토할 것이고 예측했다.

하지만 주한미군 용산지역 사령부는 12일 구두 상으로 '부평구와 미군부대가 합동으로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기지를 개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부평구에 전달했다.

부평구 관계자들은 미군 측이 9.11 테러 이후에 기지 개방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캠프마켓 개방이 무산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평구는 평생학습축제를 부평구청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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