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는 역사적 주권 회복의 문제"
신용하 교수, 부평문화원 아침문화강좌 초청 강연
▲ 13일 부평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평문화원 36회 아침문화강좌에 초청돼 ‘독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신용하 교수. ⓒ 이정민
독도학회 회장과 한국사회사학회 회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신용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한국사회의 선진화와 독도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독도문제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서기 512년부터 한국의 고유영토였음을 기억해야"
강연에 앞서 빈종구 부평문화원장은 "최근 일본과 중국의 센카쿠 열도에 대한 분쟁으로 외교적 마찰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우리도 독도문제와 중국의 동북공정을 바라보며 깊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한 뒤 "독도와 동북공정, 고조선의 국가 형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연구영역에서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계시는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한국사회가 선진화로 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강연에서 신용하 교수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고문헌과 개정 일본여지로정전도, 삼국접양지도, 조선왕국전도, 송도(독도)도해면허 등 일본 외교문서 등의 증명사진을 첨부해놓은 자료를 통해 독도가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였음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다.
신 교수가 입증한 독도 영토의 역사적 근거는 ▲김대건의 조선전도(1846)에 나온 우산도(독도) 표기 ▲일본인 소메자키의 조선국세견전도(1873) 표기 ▲신증동국여지승람(1531) 8도총도에 표기된 독도 ▲일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가 그린 삼국접양지도(1785) 표기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1737)의 표기 ▲일본 국가최고기관인 태정관의 공문서(1877)에 기록된 조선영토 확인 글 ▲연합국 최고사령부 지령(1946, SCAPIN 제677호)에 등재된 독도의 한국영토 부속표기 등이다.
▲ 독도문제에 대한 최근의 사회적 관심을 입증이라도 하듯 이른 아침시간에도 7층 대회의실이 거의 찰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 이정민
또한 "일본은 1905년 한국정부 모르게 비밀리에 독도를 무주지(無主地)라고 전제하고 일본 영토에 편입하는 결의를 했으나, 일본정부도 이전에 독도를 한국 영토로 거듭거듭 확인한 유주지(有主地)이므로 무효가 되었다"며 당시 대한매일신보와 황성신문에 보도된 자료사진을 첨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 교수는 "유엔군은 1951년부터 오늘까지 독도를 한국영토로 잘 인지해 한국영토영공에 포함시켜 식별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본 국민들은 일본 정부 외무성이 옛 일본제국주의 침략외교를 부활 계승해 한국 영토를 침탈하려는 시도를 함께 비판하고, 모든 나라들이 자유와 독립과 영토주권을 상호 존중하도록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홍미영 부평구청장, 신은호 부평구의회 의장, 조진형 국회의원, 심갑섭 인천문화재단 이사장, 박윤배 전 부평구청장, 허문명 전 부평문화원장 등 지역 인사와 시ㆍ구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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