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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양념으로 버무려 상큼해요

어리굴젓의 명성을 넘어서는 생굴무침

등록|2010.10.14 11:08 수정|2010.10.14 11:08

▲ 어리굴젓의 명성을 넘어서는 생굴무침이다. ⓒ 조찬현


생굴의 살이 제법 통통하게 올랐다. 바다의 우유 또는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굴은 각종 영양소는 물론 글리코겐과 아연이 풍부해 성호르몬 활성화에 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에 핀 꽃, 석화는 자연산 굴이다. 이 자연산 어리굴로 담근 어리굴젓의 명성은 실로 대단하다. 순식간에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는 게 어리굴젓이고 보니 그도 그럴밖에. 하지만 이 생굴무침의 맛 또한 어련하다. 어리굴젓의 명성을 넘어서는 맛이다.

▲ 생굴의 살이 제법 통통하게 올랐다. ⓒ 조찬현


생굴무침을 하는 이유는 맛도 유별나지만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고 굴 특유의 싱그러운 향을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굴을 강장제로 여기는 서양인들은 굴을 즐겨먹는다. 사실 굴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아미노산과 아연이 넘친다.

"굴은 모든 분들이 다 좋아해요. 그래서 생굴무침을 만들었답니다."

여수돌게식당에서 선보인 생굴무침이다.

▲ 생굴무침에 들어가는 기본 재료들이다. ⓒ 조찬현


재료를 살펴보자

물고추, 고춧가루, 다진 마늘, 천일염, 볶은 참깨, 무와 굴이 주재료다. 취향에 따라 배, 오이, 미나리 등을 채 썰어 넣어도 좋다.

▲ 고춧가루와 참깨 등 천연조미료만 사용한다. ⓒ 조찬현


▲ 생굴무침은 30분 정도가 지나면 굴과 무에 양념이 골고루 배어든다. ⓒ 조찬현


생굴무침 이렇게 만들어요

- 생굴의 달큼한 맛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굴은 엷은 소금물에 씻어야 한다. 민물에 굴을 씻으면 굴 향과 맛이 빠져나가고 모양도 흐트러져 볼품이 없어진다.
- 생굴무침의 때깔을 곱게 하는 건 물고추다. 물고추를 만들어 고춧가루와 함께 버무려야 양념에 굴에 배어있다.
- 천연조미료만 사용한다.
- 가장 맛있는 굴과 무의 황금비율은 7:3이다. 무는 나박나박 썰기 해서 소금물에 30여 분간 담가 체에 담아 물기를 뺀다.
- 양푼에 미리 준비한 무와 물고추, 고춧가루, 다진 마늘, 소금 등을 넣고 잘 버무린다.
- 굴은 맨 나중에 넣어야 으깨지지 않고 모양이 예쁘다.
- 볶은 참깨를 살살 뿌려 마무리한다.

▲ 밥상에 생굴무침 하나만 있어도 순식간에 밥 한 그릇 뚝딱이다. ⓒ 조찬현


굴의 향기가 은은하다. 이렇게 버무린 생굴무침은 30분 정도가 지나면 굴과 무에 양념이 골고루 배어든다. 밥상에 생굴무침 하나만 있어도 순식간에 밥 한 그릇 뚝딱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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