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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파문' 장용식 수공 본부장 사퇴 촉구 서명운동 돌입"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 "수공 사장은 경남도민에게 사죄하라"

등록|2010.10.19 17:06 수정|2010.10.19 17:06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장용식 본부장의 막말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남도민과 도지사에게 공개 사과하라."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장용식 본부장을 즉각 해임조치 하라."

"남강댐 물 부산 공급은 불가피하다"거나 "국가 예산은 먼저 빼먹는 게 임자"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장용식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진다.

▲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19일 오후 창원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 파문을 일으킨 장용식 본부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아래 낙동강경남본부)는 19일 오후 창원 소재 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용식 본부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경남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1000명 서명결과와 함께 장용식 본부장의 해임을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 다시 청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용식 본부장은 지난 9월 7일 취임 때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낙동강경남본부는 그동안 수자원공사 본부와 본사 앞에서 1인시위와 집회, 기자회견 등을 열어 장 본부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해 왔다. 진보신당 대전시당은 지난 7일 대전 소재 수자원공사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낙동강경남본부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6일 보낸 답변서를 통해 "경남본부장의 개인적 의견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료된다"며 "다만 경남본부장의 발언으로 인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은 유감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답변에 대해, 낙동강경남본부는 "그동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인 장용식 본부장이 지역사회와 경남도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에 걸맞은 합당한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하였다"면서 "하지만 그는 이러한 도민의 요구를 외면하였다. 그래서 결국 수자원공사 본사에까지 해임요구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19일 오후 창원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 파문을 일으킨 장용식 본부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낙동강경남본부는 "수자원공사는 개인적인 의견이었다고 둘러대며 이 문제를 그야말로 사소한 문제로 몰아가고 있다"며 "어떻게 기자간담회에서 한 경남지역본부장의 발언이 개인적인 의견이 될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수자원공사는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발언을 마구 해대는, 그야말로 공사구분이 안 되는 사람에게 이런 중책을 맡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낙동강경남본부는 "지난 7일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토해양위원회 위원들도 논란이 많은 장용식 본부장의 보직변경을 권고하였다. 그런데 수자원공사가 경남도민의 뜻과 국회의원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인사를 고집하니 장용식 본부장의 막말이 곧 수자원공사의 입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 경위가 어떤 것이든 수자원공사는 이번 일에 대한 철저한 진상 파악과 해명, 그리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제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고 해결해야 하는 책임은 수자원공사에 넘겨졌다"며 "수자원공사는 잘못된 인사에 대한 책임, 느슨한 판단과 그저 회피하고자 했던 답변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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