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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애 첫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등록|2010.11.11 09:08 수정|2010.11.11 09:08
사진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보단 왜곡하기 마련이다. 사실만을 전달하는 보도사진조차 사진기자의 주관이 개입되기 마련인지라, 카메라는 현실을 왜곡하며 찍고 보는 자들의 시선이 개입되는 기계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동호회는 대놓고 현실을 각자의 눈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하는 집단인지도 모르겠다.
포항의 사진 동호회, 첫 전시회를 열다

▲ 동호회 포스터 ⓒ PODICA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시회가 많은 포항문화예술회관. 11월 4일, 포항 문화예술회관 1층전시실에서 포디카(LCD로 보는 세상 in 포항)가 첫 전시회를 열었다. 8년을 벼르던 첫 전시회의 작가는 총 30명에 68작품.

▲ 전시장 입구입니다. ⓒ 이중협





포항 송도의 변천과정, 감성사진을 중심으로 하는 사진, 영화 스틸컷을 연상하게 하는 사진들은, 수많은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시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작가별 방명록들은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수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 개인별 방명록 뒤에, 사진이 걸려져 있습니다. ⓒ 이중협



▲ 개인별 방명록 중에는 필자의 방명록도 있습니다. ⓒ 서정훈



▲ 생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 이중협



포스터 옆으로 들어서면 "와아~"하는 탄성부터 나올 것이고, 그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적어도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시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이번 전시회의 첫 번째 특징은 바로 축제라는 데 있다. 몇 가지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그 중 필자는 한 가지 이벤트에 참여했었다.

▲ 이벤트에 참여한 필자의 모습. ⓒ 이동욱



포스터를 붙이고 본인 인증샷을 첨부하라는 이벤트. 총 4명이 참여했으나, 운영진 측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며 상품을 4등분하여 나눠주기도.

▲ 전시회가 끝난 후, 필자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 이동욱



따뜻하고 인간적인 만남이 떠오르는 날에는,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모임장소로 나가는 편안함과 회원들의 따뜻한 모습, 그리고 하나의 취미로 세상 하나뿐인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동호회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번 첫 전시회로 인하여 일반 시민들에게도 한 템포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었고, 작가들의 각각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사진작품들로 눈까지 즐거워져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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