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날씨가 찹니다.
오늘(28일) 아침에는 정원이 흰 서리로 덮였습니다.
계절을 모르고 새순을 내었던 쑥도 풀이 죽었고,
싱싱하던 토끼풀도 칼날 서리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모티프원 느티나무의 노란 잎은 거반 떨구어 가지의 무게를 이미 줄였습니다.
흰 자작나무 줄기사이로 보이는 흰 낮달도 차가운 빛을 보냅니다.
막 동산을 넘어온 햇살을 받은 어악새도 흔들어주는 바람이 없으니 몸을 비벼 소리 내지 못합니다.
한껏 붉게 물든 단풍은 바람 한 점 없는 고요 속에서도 잎을 떨어뜨립니다.
가을도 끄트머리를 향해 가는가 봅니다.
계절을 잊고 새순을 내었다가 서리 칼날에 고개 숙인 가을 새순의 쑥이 되기보다, 스스로 잎을 떨구어 가지를 비운 느티나무를 닮고 싶습니다.
내가 아직도 안고 있는 것 중 오늘 전 무엇을 떨어내야할지를 생각해봅니다.
오늘 아침 싸늘한 서리가 내 욕심의 번뇌를 지워주는 것을 보니, 그가 스승인 듯합니다.
▲ 헤이리 갈대늪 ⓒ 이안수
오늘(28일) 아침에는 정원이 흰 서리로 덮였습니다.
▲ 서리 ⓒ 이안수
계절을 모르고 새순을 내었던 쑥도 풀이 죽었고,
▲ 쑥 ⓒ 이안수
싱싱하던 토끼풀도 칼날 서리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 토끼풀 ⓒ 이안수
모티프원 느티나무의 노란 잎은 거반 떨구어 가지의 무게를 이미 줄였습니다.
▲ 느티나무 ⓒ 이안수
흰 자작나무 줄기사이로 보이는 흰 낮달도 차가운 빛을 보냅니다.
▲ 낮달 ⓒ 이안수
막 동산을 넘어온 햇살을 받은 어악새도 흔들어주는 바람이 없으니 몸을 비벼 소리 내지 못합니다.
▲ 어악새 ⓒ 이안수
한껏 붉게 물든 단풍은 바람 한 점 없는 고요 속에서도 잎을 떨어뜨립니다.
▲ 단풍나무 ⓒ 이안수
가을도 끄트머리를 향해 가는가 봅니다.
▲ 가을 ⓒ 이안수
계절을 잊고 새순을 내었다가 서리 칼날에 고개 숙인 가을 새순의 쑥이 되기보다, 스스로 잎을 떨구어 가지를 비운 느티나무를 닮고 싶습니다.
▲ 쑥 ⓒ 이안수
▲ 느티나무 ⓒ 이안수
내가 아직도 안고 있는 것 중 오늘 전 무엇을 떨어내야할지를 생각해봅니다.
▲ 박 ⓒ 이안수
오늘 아침 싸늘한 서리가 내 욕심의 번뇌를 지워주는 것을 보니, 그가 스승인 듯합니다.
▲ 가을 ⓒ 이안수
덧붙이는 글
모티프원의 홈페이지 www.motif.kr 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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