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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20일 앞둔 고3 수험생을 만나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갔습니다

등록|2010.10.30 13:45 수정|2010.10.30 13:45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0일을 앞두고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낮과 밤 구분없이 책상 앞에서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에게 이번 수능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바뀌어 재수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수능을 20일 앞둔 학생들을 만나보기 위해 인천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갔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서 하교를 하는 학생을 만났다. 그 학생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 학생은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 학교에서 자습을 안하고 왜 일찍 가나요?
"학원을 가야해서요."
-아 그런가요. 수능이 얼마 안 남았는데 공부하기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죠. 하지만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열심히 해야죠."

수능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바쁜 학생과 오랜 시간 인터뷰를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나는 그 학생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행운을 빌어주는 것으로 인터뷰를 끝냈다.

인터뷰를 끝내고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 학교 내부로 들어가 봤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인지 전학년의 교실이 조용했다. 학교관계자나 교사들의 감시도 삼엄했다. 이는 학생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조장하기 위함이라고 교사는 말했다. 나는 정중히 교사와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감독 교사는 학생들에게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방해가 될 것 같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사진 촬영 역시 주의를 산만하게 할 것 같다며 거절했다. 하는 수 없이 학생들의 학습모습을 조용히 지켜 보고 왔다.

각 교실에는 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 측은 논술대비를 위해서 논술강사를 초빙해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독서실에 있는 학생들은 저마다의 문제집을 가지고 학습을 하고 있었다.(특히 EBS관련 문제집이 많았다. 올 수능이 EBS와 연계성이 높다는 보도의 영향이 큰 듯 했다.) 낯선이가 학교를 왔다 갔다하면 한번쯤 쳐다볼 수도 있으나 학생들은 모두 각자의 책상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이렇듯 고3수험생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G20정상회의로 인해 보통때와 달리 한 주 연기되어 11월18일에 치러진다. 성적발표일은 12월 8일 수요일이다.  모든 고등학교3학년 수험생들이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

늦은 밤까지 불이 켜진 학교-1늦은 밤까지 불이 켜진 교실에서는 보충학습 및 심화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 이형빈


늦은 밤까지 불이 켜진 학교-2이 건물은 신관으로 4층에는 학생들이 안락한 상태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독서실로 만들었다. 이 독서실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 이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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