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언제 가도 좋은 곳이지만 특히 이맘때면 더욱 좋은 여행지인 것 같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호반의 정취와 분위기에 내 마음도 깊어만 가고, 호수에 비친 햇살은 더욱 따사로울 것 같아서다. 더구나 춘천 가는 기차 경춘선이 올해 말인 다음달이면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니 춘천 여행이 아쉽고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애마 잔차를 타고 달려간 이번 춘천 여행의 코스는 강변을 따라 춘천의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이다. 이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예전부터 유명하며, 춘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길이기도 하다. 그만큼 많이 알려진 이곳을 지도로 보니 문득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싶어졌다. 경춘선 기차를 타고 강촌역에서 내려 호반을 달리며 의암댐을 지나 춘천댐을 건너서 다시 춘천시내로 들어와 남춘천역에 도착하는 나만의 자전거 코스다.
크고 작은 차 길이 대부분인 코스지만, 넓고 깊은 느낌의 호수가 내내 옆에 있어 힘들거나 지겹지가 않다. 가을 특유의 고즈넉한 강변 정취와 예쁜 단풍색으로 물든 봉긋한 산들의 경치에 취했는지 차들도 무섭게 내달리지 않고, 종종 나타나는 언덕 오르막은 부드러운 경사여서 자전거 여행이 환상적이진 않아도 '즐라'(즐거운 라이딩의 자전거 용어)할 수 있었다.
벌써 그립다, 경춘선 기차 그리고 간이역
춘천 여행을 할 때는 필수적으로 타야할 경춘선 기차를 이번에도 이용했다. 굳이 출발역까지 추천한다면 청량리역이 아닌 간이역 화랑대역. 서울에 남은 마지막 간이역이라는 화랑대역은 언제가도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게 맞아준다.
춘천행 기차표를 끊고 창가의 아담한 대합실에 앉아 기차를 기다린다. 기차표에 써있는 시간을 보니 나는 춘천이 아닌 강촌까지 가는 데도 1시간이 넘게 걸린다. 하지만 경춘선 기차를 타고 느리게 간다며 불평하는 승객들은 아직 보지 못했다.
경춘선 기차와 운명을 같이 하는 이 간이역은 이제 다음달이면 사라질 예정이다. 스무살 젊은 청년시절부터 친구와, 애인과 혹은 혼자서 춘천 여행을 떠날 때마다 꼭 들렀던 이곳을 다시 한 번 돌아본다.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되었던 역 내의 한적한 철길, 대합실의 커다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계절마다 다른 감흥을 전해주었다. 잊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겨두고 싶은 것들이다.
주말에 춘천행 기차를 타니 좌석은 물론 기차 칸 사이에도 남녀노소의 사람들로 꽉찼다. 춘천을 자전거로 돌아 다니고 싶다며 자전거를 직접 가져온 20대의 젊은 커플은 이런 여행이 처음인지 접히지 않은 자전거 두대를 승객 많은 기차에 싣느라 생고생을 한다. 다른 때 같았으면 승차가 안 되었지만 이별이 얼마 안 남은 경춘선 기차는 그냥 타라고 허락을 해준다.
경춘선 기차를 타면 미스터리한 장면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간식을 실은 스낵카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탔는데도 스낵카는 어찌어찌 공간을 만들어내며 기차 안을 횡단한다. 스낵카의 보온병에서 나오는 뜨끈한 다방커피를 마시며 스쳐지나가는 기차 밖의 가을 풍경을 감상해 본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쿠쿵쿠쿵. 기차바퀴가 철로와 함께 내는 반복적인 소음이 졸음을 불러온다. 기차가 내는 저 소음마저 벌써 그립다.
춘천가는 환상의 '즐라' 코스
강촌역에서 내리니 정차한 기차 옆에 웬 사람들이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흡사 스타를 맞이하는 연예부 기자들처럼 사진을 찍어댄다. 경춘선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강촌역도 사라진다 하니 많은 사진가들이 이렇게 출사를 나온 것이다. 나와 애마 잔차도 그들의 좋은 사진 모델이 되었겠지.
자전거를 타고 강촌역 앞의 다리를 건너면 춘천 가는 46번 국도와 강변이 나타난다. 일명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시작되는 강변로로 이제 의암댐과 춘천댐을 향해 이 길로 쭉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옆구리로 차들이 '휙휙' 지나가고 자전거 도로는 따로 없지만 탁 트인 전망에 오른쪽엔 시원한 강변이 펼쳐져 있어 페달을 밟는 기분이 즐겁기만 하다.
46번 국도는 의암댐을 지나면서 403번 국도로 이름이 바뀌고 댐이 막아놓은 물로 강변이 출렁거린다. 물을 가득히 채워 막아놓으니 흐르지 못하는 호수는 저수지가 됐고 덕분에 신난 것은 낚시꾼들. 좌대라고 하는 물위의 낚시용 집들이 호수 위에 둥실둥실 떠있다.
그렇게 국도를 달리다보면 어느 새 길은 동네 사이를 지나는 작은 차 길로 변하고 주위는 강변 대신 정겨운 버스 정류장과 노랗게 익어가는 은행나무 가로수와 푸르디 푸른 배추밭이 멀리까지 펼쳐져 있다. 서상리 마을의 대표적인 유적이라는 신라시대 삼층석탑은 배추밭 사이에 정답게 서있다. 여기가 강원도는 강원도인가 보다. 가을 벼들의 추수를 끝낸 농부님들은 토실토실 자란 김장 배추들을 경운기와 작은 트럭에 실으며 바쁘게 수확을 하고 있다.
다양한 얼굴을 한 춘천 가는 길
춘천가는 강변길의 진수는 뭐니 뭐니 해도 의암댐, 춘천댐, 소양강댐 등이 만든 깊고 그윽한 느낌의 호수다. 강변에서 자전거를 멈추고 눈 앞에 펼쳐진 호수와 주변의 크고 작은 산들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주는 감동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감정. 그건 아마도 댐들이 생기면서 수몰된 마을들의 역사와 타지로 쫓겨난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슬픔이 호수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노랗게 익어가는 가로수가 아름다운 어느 동네의 소박한 버스 정류장에 동네 할머니 한 분이 앉아 계시는데, 버스가 오는 방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시다. 누군가를 기다리시는 건지 아님 어디로 가시려고 하는 건지. 언제나 자식들의 소식과 안부를 기다리고 반기는 내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치질 못했다.
나도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할머니와 말벗이 되기도 하며 잠시 쉬어갔다. 이래뵈도 이 마을 이름이 '박사마을'이라고 할머니가 동네 자랑을 하신다. 예전부터 박사가 수십명 나왔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지었단다. 흥미롭게 동네를 둘러보다보니 길 이름도 '박사로'라고 써있다.
드디어 춘천댐에 도착,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함이 느껴지는 삭막한 콘크리트 댐을 가까이에서 구경하며 건너간다. 자전거 타고 춘천댐을 건너가는 사람은 없었는지 관리소 직원이 토끼처럼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춘천을 향해 힘을 내어 다시 달리자니 아까부터 길가에 드문드문 흰색 팻말이 붙어 있는게 눈에 띈다. '힘내세요' '즐기세요' 등등. 아마 마라톤 대회 당시 뛰는 선수들을 응원하느라 붙여 놓은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와도 이렇게 힘든 코스를 단지 두 발로 달리다니.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
비록 자전거에 의지하며 달렸지만 나도 고독한 마라토너가 된 듯 달리다 보니, 어느새 춘천 시내까지 연결된 자전거와 산책겸용 강변 도로가 나타난다. 이제야 산책하거나 자전거 탄 사람들이 길 위에 속속 나타나 반가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안녕하세요' 인사까지 한다. 소양강이 드나드는 소양교에 닿으니 해가 저물고 있는 강위를 노닐고 있는 오리배들과 소양강 처녀 동상이 맞아준다. 더없이 춘천다운 풍경과 추억으로 마음 속에 남은 여행이었다.
애마 잔차를 타고 달려간 이번 춘천 여행의 코스는 강변을 따라 춘천의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이다. 이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예전부터 유명하며, 춘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길이기도 하다. 그만큼 많이 알려진 이곳을 지도로 보니 문득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싶어졌다. 경춘선 기차를 타고 강촌역에서 내려 호반을 달리며 의암댐을 지나 춘천댐을 건너서 다시 춘천시내로 들어와 남춘천역에 도착하는 나만의 자전거 코스다.
크고 작은 차 길이 대부분인 코스지만, 넓고 깊은 느낌의 호수가 내내 옆에 있어 힘들거나 지겹지가 않다. 가을 특유의 고즈넉한 강변 정취와 예쁜 단풍색으로 물든 봉긋한 산들의 경치에 취했는지 차들도 무섭게 내달리지 않고, 종종 나타나는 언덕 오르막은 부드러운 경사여서 자전거 여행이 환상적이진 않아도 '즐라'(즐거운 라이딩의 자전거 용어)할 수 있었다.
▲ 깊고 푸른 강물과 단풍으로 물든 산들이 내내 곁에 있어주어 그리 힘들지 않았던 춘천 호반 자전거 여행길 ⓒ 김종성
▲ 소박하고 정겨운 간이역 대합실의 느낌은 오랜동안 잊기 힘들 것 같다. ⓒ 김종성
벌써 그립다, 경춘선 기차 그리고 간이역
춘천 여행을 할 때는 필수적으로 타야할 경춘선 기차를 이번에도 이용했다. 굳이 출발역까지 추천한다면 청량리역이 아닌 간이역 화랑대역. 서울에 남은 마지막 간이역이라는 화랑대역은 언제가도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게 맞아준다.
춘천행 기차표를 끊고 창가의 아담한 대합실에 앉아 기차를 기다린다. 기차표에 써있는 시간을 보니 나는 춘천이 아닌 강촌까지 가는 데도 1시간이 넘게 걸린다. 하지만 경춘선 기차를 타고 느리게 간다며 불평하는 승객들은 아직 보지 못했다.
경춘선 기차와 운명을 같이 하는 이 간이역은 이제 다음달이면 사라질 예정이다. 스무살 젊은 청년시절부터 친구와, 애인과 혹은 혼자서 춘천 여행을 떠날 때마다 꼭 들렀던 이곳을 다시 한 번 돌아본다.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되었던 역 내의 한적한 철길, 대합실의 커다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계절마다 다른 감흥을 전해주었다. 잊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겨두고 싶은 것들이다.
▲ 저 스낵카에 실린 과자와 음료는 유난히 맛있다. ⓒ 김종성
주말에 춘천행 기차를 타니 좌석은 물론 기차 칸 사이에도 남녀노소의 사람들로 꽉찼다. 춘천을 자전거로 돌아 다니고 싶다며 자전거를 직접 가져온 20대의 젊은 커플은 이런 여행이 처음인지 접히지 않은 자전거 두대를 승객 많은 기차에 싣느라 생고생을 한다. 다른 때 같았으면 승차가 안 되었지만 이별이 얼마 안 남은 경춘선 기차는 그냥 타라고 허락을 해준다.
경춘선 기차를 타면 미스터리한 장면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간식을 실은 스낵카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탔는데도 스낵카는 어찌어찌 공간을 만들어내며 기차 안을 횡단한다. 스낵카의 보온병에서 나오는 뜨끈한 다방커피를 마시며 스쳐지나가는 기차 밖의 가을 풍경을 감상해 본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쿠쿵쿠쿵. 기차바퀴가 철로와 함께 내는 반복적인 소음이 졸음을 불러온다. 기차가 내는 저 소음마저 벌써 그립다.
춘천가는 환상의 '즐라' 코스
강촌역에서 내리니 정차한 기차 옆에 웬 사람들이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흡사 스타를 맞이하는 연예부 기자들처럼 사진을 찍어댄다. 경춘선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강촌역도 사라진다 하니 많은 사진가들이 이렇게 출사를 나온 것이다. 나와 애마 잔차도 그들의 좋은 사진 모델이 되었겠지.
자전거를 타고 강촌역 앞의 다리를 건너면 춘천 가는 46번 국도와 강변이 나타난다. 일명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시작되는 강변로로 이제 의암댐과 춘천댐을 향해 이 길로 쭉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옆구리로 차들이 '휙휙' 지나가고 자전거 도로는 따로 없지만 탁 트인 전망에 오른쪽엔 시원한 강변이 펼쳐져 있어 페달을 밟는 기분이 즐겁기만 하다.
▲ 춘천댐을 향해 북쪽으로 갈수록 추수를 기다리는 김장 배추들이 도로 주변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 김종성
46번 국도는 의암댐을 지나면서 403번 국도로 이름이 바뀌고 댐이 막아놓은 물로 강변이 출렁거린다. 물을 가득히 채워 막아놓으니 흐르지 못하는 호수는 저수지가 됐고 덕분에 신난 것은 낚시꾼들. 좌대라고 하는 물위의 낚시용 집들이 호수 위에 둥실둥실 떠있다.
그렇게 국도를 달리다보면 어느 새 길은 동네 사이를 지나는 작은 차 길로 변하고 주위는 강변 대신 정겨운 버스 정류장과 노랗게 익어가는 은행나무 가로수와 푸르디 푸른 배추밭이 멀리까지 펼쳐져 있다. 서상리 마을의 대표적인 유적이라는 신라시대 삼층석탑은 배추밭 사이에 정답게 서있다. 여기가 강원도는 강원도인가 보다. 가을 벼들의 추수를 끝낸 농부님들은 토실토실 자란 김장 배추들을 경운기와 작은 트럭에 실으며 바쁘게 수확을 하고 있다.
▲ 가을이라 그런지 춘천 호반의 풍경이 더욱 운치가 있다. ⓒ 김종성
다양한 얼굴을 한 춘천 가는 길
춘천가는 강변길의 진수는 뭐니 뭐니 해도 의암댐, 춘천댐, 소양강댐 등이 만든 깊고 그윽한 느낌의 호수다. 강변에서 자전거를 멈추고 눈 앞에 펼쳐진 호수와 주변의 크고 작은 산들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주는 감동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감정. 그건 아마도 댐들이 생기면서 수몰된 마을들의 역사와 타지로 쫓겨난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슬픔이 호수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노랗게 익어가는 가로수가 아름다운 어느 동네의 소박한 버스 정류장에 동네 할머니 한 분이 앉아 계시는데, 버스가 오는 방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시다. 누군가를 기다리시는 건지 아님 어디로 가시려고 하는 건지. 언제나 자식들의 소식과 안부를 기다리고 반기는 내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치질 못했다.
나도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할머니와 말벗이 되기도 하며 잠시 쉬어갔다. 이래뵈도 이 마을 이름이 '박사마을'이라고 할머니가 동네 자랑을 하신다. 예전부터 박사가 수십명 나왔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지었단다. 흥미롭게 동네를 둘러보다보니 길 이름도 '박사로'라고 써있다.
▲ 노랗게 익어가는 가로수가 아름다운 이 동네의 이름은 '박사마을'이다. ⓒ 김종성
드디어 춘천댐에 도착,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함이 느껴지는 삭막한 콘크리트 댐을 가까이에서 구경하며 건너간다. 자전거 타고 춘천댐을 건너가는 사람은 없었는지 관리소 직원이 토끼처럼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춘천을 향해 힘을 내어 다시 달리자니 아까부터 길가에 드문드문 흰색 팻말이 붙어 있는게 눈에 띈다. '힘내세요' '즐기세요' 등등. 아마 마라톤 대회 당시 뛰는 선수들을 응원하느라 붙여 놓은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와도 이렇게 힘든 코스를 단지 두 발로 달리다니.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
비록 자전거에 의지하며 달렸지만 나도 고독한 마라토너가 된 듯 달리다 보니, 어느새 춘천 시내까지 연결된 자전거와 산책겸용 강변 도로가 나타난다. 이제야 산책하거나 자전거 탄 사람들이 길 위에 속속 나타나 반가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안녕하세요' 인사까지 한다. 소양강이 드나드는 소양교에 닿으니 해가 저물고 있는 강위를 노닐고 있는 오리배들과 소양강 처녀 동상이 맞아준다. 더없이 춘천다운 풍경과 추억으로 마음 속에 남은 여행이었다.
▲ 경춘선 기차를 타고 강촌역에 내려 강변을 따라 의암댐 - 춘천댐 - 남춘천역까지 달려갔다. ⓒ NHN
덧붙이는 글
10월 30일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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