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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의 돌부처가 늘어선 까닭은 무엇일까

국립공원 덕유산의 단풍 그리고 백련사의 이모저모

등록|2010.11.02 13:27 수정|2010.11.02 13:27

▲ 무주구천동의 단풍 ⓒ 송인웅



대박사랑카페(cafe.daum.net/shp-love)에서 "10대 명산 중의 하나인 국립공원 덕유산산행을 한다"고 하여 지난 토요일(10월30일)에 회원들과 함께 다녀왔다. 흔히들 '무주리조트'로 알려져 스키와 썰매장이 있는 산. "덕(德)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 불린다"는 그 곳에는 유명한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이 있다.

이날 산행목적지는 백련사까지다. 덕유산국립공원 주차장이 있는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부터 시작되는 무주구천동계곡을 따라 왕복 11.2㎞라니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다. 잘 닦여진 도로를 따라 어느 정도 오르니 '자연탐방로'가 별도로 개설돼 있다.

▲ 무주구천동의 단풍 ⓒ 송인웅



▲ 무주구천동의 단풍 ⓒ 송인웅



▲ 무주구천동의 단풍 ⓒ 송인웅



▲ 무주구천동의 단풍 ⓒ 송인웅



▲ 무주구천동의 단풍 ⓒ 송인웅



무주구천동의 계곡과 단풍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당연히 자연탐방로로 들어섰다. 기암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와 맑은 물, 그리고 가는 세월이 안타까운 듯 붉게 물들고는 말라 떨어지려는 단풍 모습을 담고 담았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무엇이 바쁜지 걷는 데만 열중한다. 그러나 "주위를 천천히 자연을 살피며 걷는 게 산행"이라는 나름의 판단 때문에 천천히 볼 것 다 보아가며 걷는다.

▲ 22개의 돌부처가 신비롭다. ⓒ 송인웅



그래선지 '인월담'을 지나 자연탐방로가 거의 끝나가는 곳 우측에 웬 돌부처의 모습이 보였다. 이미 몇몇 사람은 들어가 보았을 소로 길이 나 있어 호기심에 50여m 들어가 보았다. 아! 글쎄, 거기에는 22개의 돌부처가 3종대로 세워져 있다.

앞에는 6개의 돌부처가 가부좌 자세로, 중간 가운데 4개의 돌부처는 가부좌자세 그리고 좌우에는 각 2개씩 입상자세로, 뒤에는 8개의 돌부처가 입상자세로 서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최근에 세운 돌부처는 아닌 듯했다.

근처에는 왜 이런 형태의 돌부처가 이곳에 어떤 연유로 세워져 있는지 안내표지판도 없다. 왜 22개이고 모든 게 궁금했다. 나중에 '탐방안내소'에서 물어 보아야겠다며 일행과 너무 떨어진 것 같아 급하게 돌아섰다.

자연탐방로가 끝이 나고 계곡을 건너 시원하게 뚫린 도로로 들어섰다. '꼴찌'라는 생각에 발을 급히 떼면서도 주변 경관을 담는다. 백련사를 약 2㎞여 남긴 지점에서 준비된 도시락을 일행과 함께 했다. 그리고는 백련사를 향해 올랐다. 

백련사(白蓮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 가운데 하나다.  830년(흥덕왕 5)무염국사(無染國師)가 창건했다고도 하고 신라 신문왕(681-692)때 백련선사가 은거하던 곳에 하얀 연꽃이 솟아나와 백련선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 백련사 ⓒ 송인웅



오래된 나무와 어울려 기묘한 구성을 보이는 백련사의 여러 모습을 두루두루 담았다. 하산 길에 두 군데의 탐방안내소에 들려 '의문의 22개 돌부처'에 대해 물어 보았지만 알 수가 없단다. 다만 "인월봉에서 관리하는 돌부처가 아니냐?"는 답이 전부다. 

덕유산 안내지도에도, 인터넷을 검색해보아도 알 수가 없다. 범인(凡人)이 보기에도 궁금증을 나게 하는 22개의 돌부처가 "나 홀로 만난 보물(?)이었나?"하는 의문을 오랜 동안 지울 수 없다.
덧붙이는 글 제이비에스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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