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여수시의회, 초등 무상급식 예산 확보 나선다

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 여수시의회 결단 환영... 시의원 2명, 단식 중단

등록|2010.11.05 11:49 수정|2010.11.05 12:07

▲ 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온 김상일.임순악 시의원과 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회원들이 여수시의회의 결단을 환영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심명남


무상급식에 반발한 두 명의 현직 시의원이 목숨을 건 단식농성 9일째, 입장표명을 하지 않던 여수시의회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돈 없어"... 김충석 여수시장의 무상급식 오리발).

여수시의회 서완석 부의장을 대표로 한 상임위원장단은 '2011년 초등학교 무상급식 확대실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지역사회의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상일 시의원] "단식을 풀지 않고 무상급식 예산을 세울 때까지 끝장을 보고 싶었지만 전체 의원들이 의회차원에서 꼭 풀겠다고 약속해 단식 중단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공은 의회로 돌아갔으니 의회가 나서서 여수시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좀 똑바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임순악 시의원] "여러 사람들이 고생을 해 보람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끝까지 마무리 못하고 단식을 중단해 맘이 걸리네요. 그간 운동본부와 학부모회가 많이 도와줬어요. 어차피 우리가 해야 할 일인데 서완석 부의장님과 시의회가 많이 도와준다고 했으니 내년에는 우리 아이들이 무상급식을 꼭 할 수 있게 다같이 힘을 모았으면 좋겠어요.

9일째 곡기를 끊으며 단식농성을 벌였던 김상일, 임순악 의원은 아쉬움이 역력했다. 이들 두 의원은 4일 오후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여수시의회와 친환경운동본부 대표단의 중재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이날 시청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활동보고를 발표했다.

운동본부 측은 "서완석부의장 주재로 3일 여수시의회 상임위원장단과 간담회를 통해 내년 초등학교 전면실시를 위한 예산확보에 적극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제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예산안 심의와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여수시의회가 시민단체와 협력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측은 이어 "2011년 예산안 편성 막바지에 시민단체와 시의회가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운동본부 회원들 또한 단식을 접고 대의기관인 시의회의 역할을 기대하며 여수시 집행부가 변화하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양 측은 간담회에서 ▲ 주민발의 조례인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조례'의 이행에 공감 표시 ▲ 참석한 상임위원장단과 의원들이 무상급식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음을 확인 ▲ 시의회가 시장 면담을 통한 무상급식 예산 적극확보 요청 ▲ 단식 농성중인 김상일, 임순악 의원에 농성중단 권고에 의견을 같이 하기로 합의점을 찾은 바 있다.

한편 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에 참가한 단체는 <민주노동당 여수시위원회, 아이쿱여수YMCA생협, 여수시민협, 여수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여수시지부,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여수장애인부모회, 민예총여수시부, 여수성폭력상담소, 여수사랑청년회, 여수산단민주노동자회, 여수YWCA, 전교조 초등중등사립지회, 여수여성회, 여수일과복지연대, 한살림, 진보신당여수당원협의회>가 참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