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책 정리하다 발견한 제1회 주택복권 다섯장

등록|2010.11.07 14:32 수정|2010.11.07 14:32

▲ 우연히 책갈피에서 발견한 제1회 다첨식 주택복권 ⓒ 이동호


이사를 앞두고 서서히 짐 정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는 토요일이라 일찍 퇴근해서 혼자서 책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동안 쌓여있던 책들이 너무 많아 버릴 것은 버리고 가져갈 것은 따로 정리를 했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간직하던 책들이라 책갈피 하나 하나 뒤적이며 분류를 했습니다.
그런데 1993년 10월호 문예잡지에서 갑자기 복권 다섯 장이 나왔습니다.
흡사 만원권 지폐와 너무나 닮아 처음에는 공돈이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93년이면 지금 군대 가있는 아들이 세 살 때였는데 그때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복권을 구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복권을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구입하지 않는데 아마도 처음 발행되는 1회 복권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처음에는 만원권 지폐인줄 착각한 주택복권 ⓒ 이동호


이 복권은 기존에 나왔던 주택복권을 변형시킨 다첨식 주택복권이었는데 93년도에 처음 발행되었습니다. 한번 구입하면 매주 여섯번 당첨기회가 주어진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는데 얼핏 보면 정말 만원권 지폐와 흡사합니다.

1등 당첨금이 1억5천만 원이고 여섯번 추첨하니 1등 당첨금이 10억5천만 원인셈입니다.
당시 주택복권 1등금액이 1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정말 파격적인 복권이었던 셈입니다.

▲ 1등이 10면 승용차가 20대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복권 ⓒ 이동호



거기에 보너스로 회차당 4대씩 총 20대의 승용차가 걸려있습니다.
당시 결혼하고 처음으로 시작한 공방과 원목가구점을 운영하면서 자가용을 갖고 싶었던 마음도 복권을 다섯장 사는데 일조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주택복권 한장의 가격이 500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무려 여섯 배나 비싼 가격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여섯번 추첨을 했으니 결국 같은 셈인가요?
그런데 결과는 여섯 번 모두 꽝이었나 봅니다.
여섯번 동안 한 번도 안맞다니 지금이나 예전이나 억세게 행운은 없나 보네요.
참 최초의 주택복권 당첨자가 누군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예전에 작성했던 글을 보시면 궁금증이 확 풀리실 겁니다.

최초의 주택복권 당첨자는 정점룡여사?
덧붙이는 글 다음에도 실립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