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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압수수색 대단히 유감,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나라당 지도부, 연일 검찰 성토... 김무성 "머리에 안개"

등록|2010.11.08 10:13 수정|2010.11.08 12:53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청목회 로비의혹에 대해 여야 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서울 G20 정상회의와 예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압수수색과 같은 검찰의 수사방법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남소연


검찰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로비 수사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유감 표시의 강도를 높이면서 검찰이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것을 주문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국회의원 사무실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는 것은 참으로 이례적인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G20 정상회의와 예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압수수색과 같은 방법은 신중하지 못헀다고 생각한다'고 말햇다.

안 대표는 이어 "기소와는 다르다고 하지만, 압수수색을 당하면 '범죄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풍토에서 불필요한 명예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이 수사의 적정한 수단을 강구했어야 했다"며 "이미 수사 정황과 관련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카더라'식의 의혹을 양산했고, 나아가 투명한 소액 후원금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거듭 강조햇다.

안 대표는 "(검찰은) 불필요한 비난을 받지 않도록 신속·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과잉수사"라고 표현한 김무성 원내대표는 "어제, 오늘의 날씨처럼 제 머리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기업형 슈퍼마켓 관련 법 등 예민한 법안 처리가 남아 있고, 무엇보다 예산안을 심의해야 할 시점에서 야당이 강경투쟁으로 돌입하면 여야 협상이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은 의정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에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는 한편 야당을 향해서는 "국회에 주어진 본연의 임무에 소홀해선 안 된다"며 성실하게 예산심의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하루 전 열린 당·정·청 9인 정례회동에서도 검찰의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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