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산행을 다녀오다 양양에서 탐스런 사과를 보았다. ⓒ 이동호
벌써 겨울이 오려는지 어제(8일) 설악산에 눈이 내렸다고 하네요.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는 날씨를 보며 저절로 몸이 움츠려 듭니다.
지난 주 일요일이 아내와 함께한 산행이 마지막 가을 여행이 되었네요. 그날 설악산으로 오색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다 양양 남대천 건너편에 있는 농촌지도소에 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다양한 작물들을 시법 재배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사과였습니다. 일반 과수원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달린 사과를 보면서 입맛을 다시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깊어가는 가을 만큼이나 잘 익은 사과 ⓒ 이동호
▲ 사과만 보면 어릴적 가을 운동회가 생각이 난다. ⓒ 이동호
▲ 가을 햇살을 머금은 사과 한 입 베어물고 싶다. ⓒ 이동호
붉은 사과 한 입 베어 무니 한여름 푸른 바람의 숨소리 들리고 가을 하늘이 가슴에 출렁입니다 내가 온몸으로 세상을 품을 때 당신은 무엇을 했나요 상큼한 맛으로 전해오는 사과의 말 속에 가시처럼 걸린 한 마디 일상에 쫓겨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생각없이 그대를 베어 문 것을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
덧붙이는 글
다음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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