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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이 '경남민주도정협의회' 불참한 이유

야3당, 시민사회진영 등 22명으로 구성... 진보신당 "정당 본영 임무 위해"

등록|2010.11.09 19:17 수정|2011.03.09 20:32
야당과 시민사회진영,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경상남도 민주도정협의회'가 출범했다. 민주도정협의회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당선한 김두관 경남지사의 공약으로, 경남도는 도정 전반에 폭 넓은 의견을 제안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열린 도정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민주도정협의회에 참여하고,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참여하지 않는다. 진보신당 도당은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정당 본연의 임무를 보다 잘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 경남도 민주도정협의회는 9일 출범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경남도청



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상과 역할이 분명하지 않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9일 낸 논평을 통해 "민주도정협의회 참여제안에 대하여, 운영위원회의 논의를 거친 결과 현재로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신당 도당은 "민주도정협의회는 아직 그 위상이나 역할이 분명하지 않다. 단순한 자문기구인지, 실제로 긴밀하게 정책이 상호협의되고 집행되는 기구인지도 불분명하다"며 "이와 같은 상태에서, 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정당 본연의 임무를 보다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당정협의체'인 민주도정협의회에 섣불리 참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신당 도당은 "민주도정협의회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경남도정이 보다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방향으로 추진된다면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반대로 만약 경남도정이 경남도민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기존의 관행이나 정책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도민의 입장에서 거리낌 없이 그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도당은 "결국 경남도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만이 우리 진보신당 경남도당의 지지와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임을 경상남도가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9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도정협의회 출범식에서 김두관 경남지사가 강재변 공동의장한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 경남도청



22명으로 위원 구성, 임기 2년... "소통과 협동을 위해"

경남 민주도정협의회가 9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공식 출범했다. 민주도정협의회는 공동의장 2인(강병기·강재현)과 위원 등 22인으로 구성되고 임기는 2년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소외됐던 야권과 시민사회단체 참여 확대로 '공평 경남' 가치를 실현했으며 4명의 여성위원을 포함해 법조계, 학계 등 중립성 인사를 대폭 영입하는 등 소통과 협동, 관용을 통한 민주도정협의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는 "민주도정협의회의 설치·운영은 김두관 도지사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기능은 도민참여, 공약실천 등에 관한 사항, 도정에 대한 정책제안 등 주요 도정에 대한 자문역할로 도의회 심의·의결 권능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영될 계획이며 회의는 월 1회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남도 민주도정협의회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강재현 변호사, ▲한철수 마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 ▲박동철 전 경남신문 편집국장, ▲남재우 창원대 교수(사학), ▲권순옥 거제옥포농협 조합장, ▲김희경 전 경남여성회장, ▲이장사 전 경남도의원(창녕),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이경희 민생민주경남회의 공동대표,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 ▲유낙근 경상대 교수(행정학), ▲김미선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장, ▲박태봉 경남장애인인권연맹 상임대표, ▲백두현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조익래 민주당 사천시위원장(삼천포수협 이사),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전진숙 전 민주노동당 여성위원장, ▲이봉수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 ▲탁건태 국민참여당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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