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 도의회서도 논란
경기도의회 김달수 의원 "도지사로서 품의를 지켜달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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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서울대 강연서 "'소녀시대' 쭉쭉빵빵"김문수 경기지사가 인기 여성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의 신체를 빗대 '쭉쭉빵빵'이라는 여성비하 표현을 써 논란이 예상됩니다. ⓒ 박정호
"노래도 하는 거 보면 소녀시대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휩쓸고 있잖아요. 내가 봐도 아주 잘 생겼어요. 쭉쭉빵빵이야 정말. 우리하고는 DNA가 달라요. 우리는 삐쩍 말랐는데 여러분은 늘씬 늘씬하게 남녀를 불문하고 다 잘 생겼어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2일 서울대 법과대학 초청강연을 하던 중 학생들한테 요즘 젊은이들에 대해 칭찬하며 했던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이 뒤늦게 경기도의회(의장 허재안)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그렇게 말들 한다는 얘기였다"며 빠져 나갔다.
김 의원은 또한 "1200만 도민의 대표로서 좀 더 표현에 세련되고 정제된 어휘를 쓰셨으면 한다"면서 "적어도 이런 정도의 발언이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그러자 김 지사는 "표현을 좀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시죠"라면서 거듭 요구하자, 김 지사는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요"라고 받아 넘겨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김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안 그렇다고 생각하면 인식차가 너무나 큰 것 같다"면서 "앞으로 도지사로서의 품위를 지켜주시고, 도민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김 지사의 서울대 강연 발언과 관련 "배고픈 사람에게 민주주의가 밥을 주지 않는다는 답변을 하셨던데 맞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민주주의가 그 자체가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는 개념이 다른 영역이라는 취지"라고 대꾸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 표현 보면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느냐"면서 4대강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빨만 까는 사람들, 이런 말씀도 하셨죠"라고 하자, 김 지사는 "그것도 너무 희화화된 보도"라며 언론에 책임을 떠넘겼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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