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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회관 초대권은 누가 가장 많이 갖고 가나?

강성훈 경남도의원, 경남문화예술회관 초대권 배포 현황 자료 분석

등록|2010.11.15 13:59 수정|2010.11.15 13:59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의 초대권은 누가 가장 많이 받을까? 경남문화예술회관의 기획공연 초대권 배포 비율을 따져보았더니 문화예술 소외계층보다 관계 직원한테 더 많이 초대권이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민주노동당 강성훈 경상남도의원. ⓒ 윤성효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강성훈 도의원(민주노동당, 창원2)이 경남문화예술회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기획공연 초대권 배포현황'이란 자료를 분석했다. 경남 진주 소재 경남문화예술회관의 2008~2010년 사이 초대발권수는 총 6668부였다.

초대권 배포현황을 보면, ▲공연홍보 및 예매처, 방송 관계자 1555매(23.3%),▲ 공연문화 관련 업무 담당 시군공무원(가족) 1368매(20.7%), ▲경남문화예술회관 문화회원 1228매(18.4%), ▲문화예술소외계층(사회복지단체, 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 등) 980매(14.7%), ▲공연출연측 899매(13.4%), ▲군인(기타) 638매(10.5%) 등이다.

강성훈 도의원은 "경남문화예술회관은 문화예술 대중화를 통한 문화공연 향유 기회 제공 역할을 하는 경남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이다"며 "이른바 문화예술 소외계층보다 공연 및 문화 관련 업무 담당 시군공무원(가족)에 대한 초대권 배포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성훈 도의원은 "최근, 소득격차가 문화격차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문화예술 활동에 제약을 받는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 노력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추세이다"며 "초대권 배포와 같이 작은 부분이라도 관례적, 행정편의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더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강 도의원은 오는 17일 열리는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경남문화예술회관의 초대권 대상자를 지역의 다양한 소외계층, 취약계층으로 30%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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