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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교장승진 인사에서 평교사 홀대"

임춘근 충남도 교육의원 분석결과... 선호지역 임용지 배정에서도 '전문직' 우대

등록|2010.11.16 18:25 수정|2010.11.16 18:47

▲ 최근 3년간 충남도교육청의 신규 임용 교감·교장 임용지역 비교표. ⓒ 임춘근

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이 교원 승진 인사에서 평교사 출신보다는 전문직(장학사) 출신을 우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임춘근(청양보령홍성예산) 교육도의원은 16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최근 3년간 교장 신규 임용 실태'에 따르면, 교장이 되기까지 평균 교육경력 기간이 전문직 출신 교사가 평교사 출신보다 많게는 5년 4개월이나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 의원에 따르면, 초등의 경우 평교사 출신 교장은 교육경력이 평균 35.7년인데 반해 전문직 출신은 31.6년에 불과해 무려 4년 1개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등의 경우에도 평교사 출신은 33.5년인데 반해 전문직 출신은 28.1년에 불과해 무려 5년 4개월이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신규 임용지 배정에 있어서도 전문직 출신을 우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임 의원은 주장했다.

▲ 임춘근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 심규상


임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교감 및 교장으로 임용된 총 658명중 전문직 출신은 144명으로 이중에서 교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진 천안시, 공주시, 아산시, 논산(계룡시), 금산군, 연기군, 부여군에 신규로 임용된 전문직 출신은 85명, 59%에 달했다는 것.

이에 비해 평교사 출신은 선호지역에는 전체 514명 중 41%인 211명만이 임용되고, 비선호 지역에는 59%인 302명이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충분한 경험과 경력을 쌓은 교원들이 전문직 출신에 비해 홀대받는 인사정책은 시정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현장 교사들에 비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전문직 출신들이 임용지 배정에서도 특혜를 받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9월 1일자 서울교육청인사에서는 교육청 등에서 근무한 전문직 출신 교장 17명에 대해 교육청에서 쌓은 지식과 행정 경험을 열악한 학교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그 능력을 발휘하라는 취지로 비선호지역 학교에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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