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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예로 예술의 혼을 되살린다

(사)인천시공예인협회, 14회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회

등록|2010.11.22 16:09 수정|2010.11.22 16:09

▲ 윤영랑 작, ‘괴불 자수발’ ⓒ 이정민



"작가 위주로 구상된 작품만을 보여주는 형식에서 탈피해 시민과 함께 공예작품을 만들어가며 그 전통적 가치를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전통공예가 다시 전성기를 맞이해 세계 속의 한국유산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전통 가락이 은은하게 흐르고 그 속에서 음악에 따라 춤추는 전통공예작품을 제 자식처럼 일일이 보살피느라 분주한 황인식 사단법인 인천시공예인협회(이하 공예인협회) 이사장의 바람이다.

▲ 문민숙 작, ‘희망’ ⓒ 이정민



▲ 손원모 작, ‘송사리 밥’ ⓒ 이정민



▲ 문정원 작, ‘팔각탁자 항아리’ ⓒ 이정민



공예인협회가 14회 정기 회원전(展)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공예작품 전시회'를 지난 19일부터 시작해 25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실에서 열고 있다. 회원 25명의 작품 120여 점을 전시했으며, 나눔상품전·무료공예체험교실·학생수공예품전시회·가족공예체험행사로 나누어 전시회를 진행한다.

회원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외에도 부흥중학교 박주희 학생의 서랍장 외 9점 등 학생우수공예품을 볼 수 있으며, 특히 특별작품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화각장인 이재만 작가의 작품과 고상순 공예인협회 원로 고문의 청자 작품도 만날 수 있다.

▲ 윤지선 작, ‘칠보의 꿈’ ⓒ 이정민



▲ 조옥해 작, ‘주머니이야기’ / 정순옥 작, ‘조각보이야기’ ⓒ 이정민



전시회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주말 공예체험행사다. 분과별로 시민들이 참여해 공예를 체험하는 것인데, 사전 인터넷 접수에 전국에서 500여 명이 신청했다.

이에 대해 황인식 이사장은 "서울 신길동에서 온 어떤 시민은 '서울에도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할 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를 전해주었다"며 "우리나라의 전통공예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상의 문화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회원들과 더 많은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황 이사장은 "매년 정기전을 해오면서도 인천시 지원금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로 재정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만 계속된다면 끝까지 함께 공예작품에 대한 가치를 알려 나갈 것이다. 존재는 서서히 잊혀간다 해도 그 역사적 뿌리만큼은 되살려야하는 게 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박혜순 작, ‘꽃잎 흩날리는’ ⓒ 이정민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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