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항일운동 역사 책으로 본다
향토사학자 추경화씨, 산청항일운동사 발간
▲ 산청항일운동사 ⓒ 추경화
향토사학자 추경화씨가 2년 6개월 동안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산청항일운동사를 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도 문예진흥기금과 산청군의 지원을 통해 추경화씨의 집필로 발간된 이번 산청항일운동사는 광복 이후 처음으로 산청지역 항일독립유공자들의 행적을 밝힌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수많은 3.1운동 유공자와 의병장, 노동운동가들의 명예회복과 정부 포상을 위해 20여 년간 활동해온 추경화 학자는 15년 전 산청군 단성면 성내리에 산청출신 독립유공자들의 추모비를 세운 것을 비롯해 산청 출신 무명항일투사들을 업적을 꾸준히 밝혀온 인연으로 이번에 산청항일운동사를 발간했다.
▲ 향토학자 추경화씨 ⓒ 추경화
추경화 학자는 "산청항일운동사 발간을 위해 지난 2년 6개월 간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동서남북을 돌아니며 자료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산청항일운동사는 모두 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편에는 일제시대 산청지역 청년회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또 2편에는 지리산 일원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15년 동안 옥고를 치른 손기혁 장군을 비롯해, 언론사에서 근무하며 유림들의 항일을 주도하다 두 번이나 옥고를 치룬 권도용 선생, 강원대 일대에서 큰 공적을 남긴 산청 출신 광동창의대장 민용호 장군, 전국에서 존경받는 대학자로 유림의 대표 지도자였던 면우 곽종석 선생, 노동운동가로 전남과 부산까지 진출해 노동운동을 전개하다 옥고를 치른 강갑영 선생 등의 일대기가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3.1운동에 가담해 현장에서 순국 또는 옥고를 치른 정문용, 이철주, 김천석, 김기범, 김요익, 감상훈, 박노근 선생 등 세상에 알려져 있지 않은 투사들에 대한 자세한 활동상도 기록돼 있다.
마지막 3편에는 산청출신 의병장 양문칠, 안범성, 황의중, 조감역, 장우만, 박도의, 송경도 선생 등의 행적이 수록돼 있다. 추경화 학자는 "3편에 나오는 70여 분의 투사들은 정부 미포상자로 명예회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참고문헌과 부록에는 상해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유경환, 이한근 이병홍, 최태용 선생의 업적과 산청지역 청년단체임원 명단과 항일포상자 연혁 등이 추가로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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