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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전국 간부들, 현대차 울산공장 집결

아산공장 비정규직 조합원 250명도 참여...27일엔 민노총 노동자 대회

등록|2010.11.25 08:24 수정|2010.11.25 08:25

▲ 2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가량 현대차울산공장 정문앞에서 열린 금속노조확대간부 파업에 참가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 박석철



현대차 비정규직노조가 10일째 울산 1공장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24일,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둔 정문 앞에는 전국에서 모인 금속노조 확대간부 2000여명과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 500여명이 결의대회를 열었다.

특히 현대차 전주공장과 아산공장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동조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울산공장 앞 결의대회에는 아산공장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250여명이 참가해 힘을 보탰다.

발언에 나선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오는 26일 잔업거부를 통해 원하청 공동행동을 실천할 것"이라며 "27일에는 민주노총 노동자대회를 울산에서 개최하고, 현대차가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12월에 15만 금속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250여명도 참여

현재 현대차 전주공장에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300여 명이 부분파업을, 아산공장에서는 300여명의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동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아산공장의 경우 1000여명의 전체 비정규직 중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은 300여명이며 이날 울산공장 앞 결의대회에는 대부분인 250여명이 참여했다.

아산공장 비정규직 한 조합원은 "울산공장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전기도 물도 끊겨 짐승만도 못한 환경에서 어렵게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오늘 함께 힘을 보태기 위해 아산공장 25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산공장은 회사 측 관리자들이 공장 안 높은 곳에서 조합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약간의 단체행동 기미가 보이면 즉시 제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점거 파업에 실패하고 전면 파업을 벌이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아산공장 윤동희 조합원은 단상에 올라 한 연대사에서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진행하면서 점거농성을 시도했지만 점거는 실패했다"며 "회사 측의 무자비한 탄압에 의해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많은 조합원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이며 이미 그 결과가 나와 있다"며 "기륭전자, 동희오토가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확대 파업에 참가한 동희오토 사내하청노조 이백윤 지회장도 연대사에 나서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은 현대 정몽구에 맞서 완전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동지들"이라고 격려했다.

특히 기륭전자 분회장으로 1895일간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김소연 금속노조 비정규직투쟁본부 본부장도 이날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석,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지만 마침내 기륭전자의 정규직이 됐다"며 "이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연대로 승리한 것"이라며 연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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