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 고 박정호 노동자 추모대회 열려
이명박 정권 노조탄압 분쇄에 맞서 끝까지 투쟁 다짐
▲ 도시철도노조는 지난 22일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223 서울도시철도공사 본관앞 고 박정호 노동자 분향소를 설치하여 조합원들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박상봉
서울도시철도노조(허인 위원장) 지난 25일 오전 11시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223 서울도시철도 본관 1층 로비에서 조합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故) 박정호 노동자 추모대회를 가졌다.
금천경찰서는 "고(故) 박정호(44)씨는 지난 18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라며, 외상이 없는 데다 유서도 없어 박씨가 돌연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노조는 "퇴출프로그램인 직무재교육 거부하고, 지난 8월 2일부터 단체협약 체결위한 노조의 지명파업에 참가했다"며, "공사측(음성직 사장)은 100여 명의 파업 참여자 중 30명에 대해 '결근 7일 이상이면 해고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을 적용해서, 지난 9월 3일 30명의 해고노동자 가운데 고(故) 박정호 노동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철도노조는 "고 박정호 노동자 퇴출프로그램인 직무재교육 대상이라는 낙인 속에 죽음으로 몰아갔다"며, "공사측 경영진은 고(故) 박정호 노동자의 영전에 머리숙여 사죄하고, 고인과 같은 죽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부당해고자 29명에 대해 즉각 복직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편 도시철도노조는 지난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10일간을 고(故) 박정호 노동자의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서울도시철도공사 본관앞 분향소를 설치하여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지난 25일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223 서울도시철도공사 본관1층 로비에서 고 박정호 노동자 추모대회 참석 조합원들 100명이 묵념을 하고 있다. ⓒ 박상봉
덧붙이는 글
박상봉 기자는 서울도시철도노조 조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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