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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6시부터 서해 한미 연합훈련 시작

북한 추가 도발 대비 E-8 '조인트스타즈' 정찰기도 투입

등록|2010.11.28 09:09 수정|2010.11.28 09:20

E-8 '조인트 스타즈'28일 오전부터 시작된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투입된 E-8 '조인트 스타즈' ⓒ 미 공군




28일 오전 6시부터 서해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됐다.

서해 어청도에서 위도 사이 해상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등 양국의 최신예 함정 10여 척과 주일미군에 배치된 F-22 '랩터' 전투기 등이 참가하여 사상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번 훈련에는 고공에서 지상군의 움직임을 정밀 탐지·감시하는 정찰기인 E-8 '조인트 스타즈'(Joint- STARS : Surveillance and Target Attack Radar System)도 투입됐다.

미측이 지상지역을 감시, 목표물을 수색하는 한편 공격을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 정찰 및 지상 작전 관제기를 훈련에 투입한 것은 훈련기간 예상되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려는 조치이다.

'조인트 스타즈'는 민간용의 보잉 707-300을 개조한 기체에, APY-3 레이더를 장착해 250Km 이상 떨어져 있는 전차 크기의 목표물을 탐지하거나 이동중인 장갑차량 등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항공기는 고도 9000~1만2000m에서 순항 비행하며 8시간의 작전비행 시간 동안 지상군의 지대지미사일, 야전군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 및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조인트' (Joint)는 미 육군과 공군의 합동 프로그램을 뜻하고 있으며, 공중조기경보기인 E-3 '에이왁스'(AWACS:Airborne Warning and Control System)가 공중에서 적기를 탐지하고 이를 조기경보하는 데 비해, E-8 '조인트 스타즈'에는 육군 소속의 레이더 조작요원이 탑승하여 지상목표물을 탐지하고 공중지상 작전(ALB:Air Land Battle)을 수행한다.

'조인트 스타즈'의 서해 투입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우려한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8일 <연합뉴스>에 "오늘부터 서해 어청도와 격렬비열도 해상 등에서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미국의 '조인트 스타즈'가 투입됐다"면서 "이 항공기는 주로 북한군의 지상목표물을 정찰,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월터 샤프 연합사령관이 미국 태평양사령부에 감시자산 증강을 요청한 데 이어 김태영 국방장관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에게 국가급 ISR(감시·정찰) 자산을 요청함에 따라 조인트 스타즈를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군은 연평도로 해안포를 발사한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군 8전대에 '준전시상태' 명령을 하달하고 전투태세를 강화한데 연일 '2,3차 물리적 보복타격' 위협을 가하고 있다. 한미는 훈련기간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하며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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