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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현지 취재기자 안전 책임지기 어렵다"

국방부, 언론사 편집국에 '연평도 취재진 철수' 공식 요청

등록|2010.11.28 16:56 수정|2010.11.28 16:56

▲ 북한군의 포격으로 모두 타버린 연평도 민가에 25일 깨진 유리창 파편과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다. ⓒ 남소연



국방부가 28일 오후 연평도에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내외 취재진에 철수를 공식 요청했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사 편집국장과 보도본부장에게 보낸 입장자료를 통해 "현재 연평도에는 통합방위 '을종 사태'가 선포돼 있고 군사작전을 수행 중이며 오늘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빌미로 북이 어떠한 도발적인 행동을 할지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평도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 중으로 취재기자 전원이 연평도에서 철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만일에 북의 예측할 수 없는 어떠한 도발 사태가 발생할 시 군이 현지 취재 기자들의 안전문제를 책임지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필요시 국방부 출입기자단 등 취재기자단 대표와 협의해 필수 인원으로 한정된 공동취재단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연평도에는 국내외 언론사 50여 개 매체에서 파견한 200여명의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연평도에는 통합방위 '을종 사태'가 발령돼 통행금지가 실시 중이다. 통합방위 '을종 사태'란 일부 또는 수개 지역에서 적의 침투나 도발로 인해 단기간내 치안회복이 어려울 경우, 지역군 사령관의 지휘·통제 하에 통합방위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해병대 연평부대장이 통합방위본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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