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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KTX 직통열차 운행, 이번엔 성공할까

등록|2010.12.01 09:21 수정|2010.12.01 09:22

▲ 하루 2차례 운행하는 서울-부산간 KTX 직통열차에 투입되는 KTX-산천. ⓒ 원정연


서울과 부산을 2시간 8분 만에 주파하는 KTX 직통열차가 운행된다.

코레일(사장 허준영)은 "서울과 부산 간을 더욱 빠르게 이동하려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12월 1일(수)부터 서울-부산간 KTX 직통열차를 신설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설 운행되는 KTX 직통열차는 상하행 각 1회다. 부산행(하행) 1열차는 서울역을 오전 9시 45분에 출발해 부산역에 오전 11시 53분 도착하며, 서울행(상행) 2열차는 부산역을 오후 1시 50분에 출발해 서울역에 오후 3시 58분 도착하게 된다. 이는 현재 같은 구간(신경주, 울산 경유 고속선)을 운행하는 가장 빠른 KTX 운행시간인 2시간 18분보다는 10분, 가장 느린 2시간 39분보다는 31분 앞당겨진 것이다.

운임은 당분간 현재 기존 열차와 동일한 5만1800원(특실 7만2500원)으로 책정되었으며, 내년 1월 중으로 예정된 운임체계 조정작업을 거쳐 최종 요금을 확정할 예정이며, 우선 14일까지는 매주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만 시범 운행한 뒤에 성과가 좋을 시에는 15일부터 전 요일로 확대하여 운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10월 28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 개통식을 갖고, 11월 1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하면서 서울-부산 간을 2시간 1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 이 시간에 운행하는 열차는 전체 노선(평일 118회(월 121회), 주말 154회(금 147회)) 가운데 평일 왕복 4회(상행 2회, 하행 2회), 주말 왕복 5회(상행 1회 추가)만이 운행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와 관련해 허 사장은 지난 2일 국토해양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12월 중순부터 서울역과 부산역을 직접 연결하는 KTX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레일의 서울-부산 KTX 직통열차 운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개통 당시에 서울-부산 직통열차가 1일 왕복 4회(상행 2회, 하행 2회) 운행했다. 하지만 이용승객 수가 많지 않자 동대구역을 추가로 정차했다가 다시 시간표 개정을 거치면서 사라졌다.

물론 2004년과 이번에 운행하는 직통열차에는 적잖은 변화가 있다. 2004년 당시 직통열차의 운행시간은 2시간 34분으로 기존선 구간으로 운행했지만, 내일부터 운행하는 직통열차는 고속선을 이용해 2시간 8분 만에 운행하게 된다. 또한 당시에는 KTX 열차가 한 종류에 불과해 20량 1편성(935석)을 운용해야 해 좌석낭비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올해 3월 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KTX-산천의 도입으로 10량 1편성(363석) 운행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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