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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는 음주추태 의원, 윤리위에 회부하라"

대전참여자치연대, 논평 통해 곽영교 운영위원장 사과 촉구

등록|2010.12.01 10:37 수정|2010.12.01 10:37

▲ 곽영교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가운데)이 술에 취해 이를 지적하는 기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 대전시티저널



시민단체가 지난 달 30일 대전시의회 정례회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낮부터 폭탄주를 마시고 시의회에서 추태를 부린 곽영교 운영위원장의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촉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일 논평을 내고 "곽영교 의원은 대전시민 앞에 사죄하고, 대전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민선 6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벌써부터 지방의원들로 인한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자신의 건물에 SSM을 유치한 이희재 시의원으로 인해 과연 시의회가 주민의 대표기관인지 의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시의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운영위원장이 대낮부터 폭탄주를 마시고 술에 취해서 민원인을 만나고, 또 이를 지적하는 취재진에게 막말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며 "특히, 곽 위원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성희롱에 해당하는 건배사를 제의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일부 구에서는 공무원 급여도 주지 못할 실정으로 전전긍긍하고 있고, 국가적으로는 연평도사태로 인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 숨을 죽이고 있는데, 과연 대낮부터 마신 그 폭탄주가 잘 넘어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것도 정례회가 한창 진행 중인 시의회 내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것이 과연 주민의 대표기관이 취해야 할 바른 자세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곽 위원장의 음주추태는 주민의 대표기관의 품위를 실추시킨 엄중한 사건"이라며 "이에 대해 대전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 곽 의원을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곽 위원장에게도 "자신을 선출해 준 대전시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라"면서 "아울러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의정활동에 더욱 정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곽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행정자치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서구 용문동 한 음식점에서 오찬과 함께 폭탄주를 마신 뒤, 취한 상태로 민원인을 만나고, 여 기자를 껴안으려는 행동을 하는 등 추태를 보였다.

그는 또 "회기도 끝나지 않았는데, 일과 중에 이렇게 취해 계시면 어떻게 하느냐"는 취재진의 지적에 "폭탄주 두잔 마신 게 무슨 잘못이냐, 잘못한 게 없다, 기사 써라"는 등 막말을 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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