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된 'MB정부'의 외교 오판…KBS는 언급 안 해
민언련, 12월 1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
미국의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지난 30일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인식과 외교 정책의 실상이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월 "김정일(국방위원장)이 2015년 이후까지 수명을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한반도 통일을 향해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북한은 이미 경제적으로 붕괴하고 있고 김 위원장이 사망한다면 2~3년 내에 정치적으로도 붕괴할 것"이라고 밝혀다 한다. 뿐만 아니라 미 국무부 외교관이 작성한 전문에는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압력에 굴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필요하다면 임기를 마칠 때까지 남북관계를 동결상태로 둘 준비가 돼 있다"고 나온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북한이 곧 붕괴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희망'에 기대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남북 관계를 파탄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방송3사는 위키리크스의 폭로문건을 다뤘는데 이명박 정부의 근거없는 대북 인식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SBS가 현인택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문제를 우리 측 희망을 담아 사실인 양 말한 셈"이라고 지적하는 정도였다.
MBC의 관련 보도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중국 우다웨이 수석에게 '막말'을 한 사실을 전하며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우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BS는 위키리크스에서 밝힌 '북한내부의 쿠테타'와 '중국의 3자 외교제안', '미국 외교의 혼란' 등은 다뤘지만, 이명박 정부와 관련한 부분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SBS <아전인수 한국 외교>(박진호 기자)
MBC <'판도라의 상자' 정보 교류 차질>(여홍규 기자)
SBS는 <아전인수 한국 외교>(박진호 기자)에서 올해 2월 천영우 당시 외교부 차관이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중국의 리더들은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다", "중국 관리들은 남한 주도로 한반도가 통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면서 "중국이 북한보다 한국을 더 중시한다는 인식이 배어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한 달 뒤 터진 천안함 사태 때 이런 판단은 틀렸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하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월 캠밸 국무부 차관보에게 '김정일 위원장의 수명이 2015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문제를 우리 측 희망을 담아 사실인 양 말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연평도 도발사건 이전에도 미국과 북한만이 참여하는 '3자 대화'를 비밀리에 미국에 제의했던 사실도 드러났다"면서 "겉으로 드러난 상대방의 외교적 빈말이나 우리의 주관적 바람을 강조하다 냉엄한 국제현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평했다.
MBC <'판도라의 상자' 정보 교류 차질>(여홍규 기자)은 "외교부는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과의 기밀 외교문건이 유출된 데 대해 충격에 빠진 모습"이라면서 "특히 연평도 도발에 따른 엄중한 시기에 양국 간 기밀외교문건이 공개돼, 당분간 미국과 기밀사항 협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중국과의 관계"라면서 "이번에 공개된 비밀 전문에 따르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를 가리켜 '가장 무능한 관료, 북한은 물론 비핵화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 심지어 마르크스주의가 빚어낸 홍위병 출신에, 거만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울러 이번 기밀문건을 통해 중국이나 북한에 대한 정부의 상황인식이 여과 없이 드러나, 향후 대북정책을 세우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을 '떼쓰는 아이'에 비유하고 '중국이 한국주도의 통일을 지지한다'라고 발언한 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비판하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실었다.
보도는 "위키리크스가 확보한 주한미국 대사관의 전문 2천여건 가운데 현재까지 공개된 문건은 불과 8건에 불과해, 앞으로 어떤 내용이 더 공개될 지 외교부는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월 "김정일(국방위원장)이 2015년 이후까지 수명을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한반도 통일을 향해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북한은 이미 경제적으로 붕괴하고 있고 김 위원장이 사망한다면 2~3년 내에 정치적으로도 붕괴할 것"이라고 밝혀다 한다. 뿐만 아니라 미 국무부 외교관이 작성한 전문에는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압력에 굴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필요하다면 임기를 마칠 때까지 남북관계를 동결상태로 둘 준비가 돼 있다"고 나온다고 한다.
1일 방송3사는 위키리크스의 폭로문건을 다뤘는데 이명박 정부의 근거없는 대북 인식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SBS가 현인택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문제를 우리 측 희망을 담아 사실인 양 말한 셈"이라고 지적하는 정도였다.
MBC의 관련 보도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중국 우다웨이 수석에게 '막말'을 한 사실을 전하며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우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BS는 위키리크스에서 밝힌 '북한내부의 쿠테타'와 '중국의 3자 외교제안', '미국 외교의 혼란' 등은 다뤘지만, 이명박 정부와 관련한 부분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SBS <아전인수 한국 외교>(박진호 기자)
MBC <'판도라의 상자' 정보 교류 차질>(여홍규 기자)
▲ SBS <아전인수 한국 외교>(박진호 기자) ⓒ 민주언론시민연합
SBS는 <아전인수 한국 외교>(박진호 기자)에서 올해 2월 천영우 당시 외교부 차관이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중국의 리더들은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다", "중국 관리들은 남한 주도로 한반도가 통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면서 "중국이 북한보다 한국을 더 중시한다는 인식이 배어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한 달 뒤 터진 천안함 사태 때 이런 판단은 틀렸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하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월 캠밸 국무부 차관보에게 '김정일 위원장의 수명이 2015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문제를 우리 측 희망을 담아 사실인 양 말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연평도 도발사건 이전에도 미국과 북한만이 참여하는 '3자 대화'를 비밀리에 미국에 제의했던 사실도 드러났다"면서 "겉으로 드러난 상대방의 외교적 빈말이나 우리의 주관적 바람을 강조하다 냉엄한 국제현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평했다.
MBC <'판도라의 상자' 정보 교류 차질>(여홍규 기자)은 "외교부는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과의 기밀 외교문건이 유출된 데 대해 충격에 빠진 모습"이라면서 "특히 연평도 도발에 따른 엄중한 시기에 양국 간 기밀외교문건이 공개돼, 당분간 미국과 기밀사항 협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중국과의 관계"라면서 "이번에 공개된 비밀 전문에 따르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를 가리켜 '가장 무능한 관료, 북한은 물론 비핵화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 심지어 마르크스주의가 빚어낸 홍위병 출신에, 거만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울러 이번 기밀문건을 통해 중국이나 북한에 대한 정부의 상황인식이 여과 없이 드러나, 향후 대북정책을 세우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을 '떼쓰는 아이'에 비유하고 '중국이 한국주도의 통일을 지지한다'라고 발언한 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비판하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실었다.
보도는 "위키리크스가 확보한 주한미국 대사관의 전문 2천여건 가운데 현재까지 공개된 문건은 불과 8건에 불과해, 앞으로 어떤 내용이 더 공개될 지 외교부는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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