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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6·25 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상황"

4일 국방부 본관 대강당에서 국방장관 이·취임식

등록|2010.12.04 12:55 수정|2010.12.04 13:54

▲ 김관진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은 4일 취임식에서 "북한이 또다시 우리의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온다면 즉각적이고도 강력한 대응으로 그들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결코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며 이 같이 강조하고 "우리는 지금 6.25 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또 "우리 군이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는 ▲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 ▲ 무형전력의 극대화 ▲ 국방운영 및 작전수행체제의 효율성 제고 ▲ 선진화된 전력체계 발전 ▲ 새로운 차원의 한미동맹 발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사태와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우리 군의 자존심과 명예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으며 군을 믿고 사랑했던 많은 국민들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앞으로도 적은 우리의 허점을 계속 노릴 것이며, 새로운 양상의 도발을 획책할 것"이라며 "그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의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취임식이 끝나고 헬기 편으로 연평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김태영 전 국방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북한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철저히 응징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 무모하고도 비열한 북한의 기습공격은 우리 군을 6.25전쟁 이후 최악의 시련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각종 거짓과 의혹, 유언비어 등으로 안보태세가 약화됐으며 군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크게 무너졌다"면서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가 무척이나 힘들었고 순간순간 마음도 많이 아팠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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