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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폭력사태... 여당책임 50.2%, 야당책임 32.6%

<한겨레>여론조사...한나라당 예산안 강행처리 "잘못"여론 60%

등록|2010.12.13 09:45 수정|2010.12.13 09:45
한나라당이 새해예산안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파병 등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한 데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한겨레>의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의뢰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해 "잘못한 일이었다"는 응답이 59.7%였고, "불가피했다"는 응답은 29.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1%였다. 20~30대에서는 '한나라당이 잘못했다'는 응답이 73~74%까지 나왔다.

한나라당이 국회 심의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과 4대강 관련 법안을 예산안과 함께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60.8%가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20~40대의 70%가 "잘못"이라는 반응을 나타냈으며 60대 이상에선 31.5%였다.

지난 8일 국회 강행처리 과정에서 일어난 여야 간 폭력사태의 책임 소재에 대한 질문에는 "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50.2%, "야당 쪽 책임"이라는 의견은 32.6%로 나타나 여당의 책임을 더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3%였다.

'회기내처리'(31.1%)보다 '여야합의'(60.9%)가 더 중요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처리의 명분으로 내세운 '회기 내 처리'는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가 중요하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는 31.1%였으나,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되지 않더라도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60.9%로 거의 두 배에 가까웠다.

국회의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꼽는 질문에는 "다수당의 강행처리"가 36.6%였고, 거의 비슷하게 "실세 의원들의 자기 지역구 예산 챙기기"(36.1%)라는 답이 나왔다. "회기 내 처리 못함"을 꼽은 답변은 16.5%, "잘 모름"은 10.8%였다.

<한겨레>는 이번 조사가 지난 11일 전국 1036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3.1%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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