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에 앞서, 여행은 돌아옴의 기약
4~5억 년 전에 생성된 동해시 '천곡천연동굴'
▲ 천곡천연동굴의 사천왕상. ⓒ 임현철
누가 그랬던가? '여행은 준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그러니까 지난 4일 전주에서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몇몇 지인을 만나는 동안에도 6일에 있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만날 안중근 의사 기념비를 상상하고 있었으니까.
이로 인해 여수~전주~강릉~동해를 거치는 장장 10시간여의 이동은 문제되지 않았다. 그만큼 들떠 있었다는 소리일 게다.
▲ 동해시 천곡천연동굴. ⓒ 임현철
▲ 종유 폭포. ⓒ 임현철
▲ 천곡천연동굴로 들어가는 입구. ⓒ 임현철
4~5억 년 전에 생성된 동해시 '천곡천연동굴'
강원도 동해에 도착해 러시아 크루즈 여행의 출발지 동해 항구를 먼저 살핀 후 동해의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천곡천연동굴, 그리고 추암해변과 촛대바위를 찾았다. 먼저 천곡천연동굴을 소개한다.
천곡천연동굴은 높이 10m, 연장 1.4km 규모의 석회석 동굴로 생성 시기는 약 4~5억 년 전으로 추정된다. 1991년에 발견된 동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는 천곡천연동굴의 방문객은 주 2천여 명이다.
혼자 터덜터덜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둘러 본 천곡천연동굴에 대한 느낌은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점이다. 좁은 협곡과 넓은 협곡 등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이 호기심을 자아냈다.
러시아 크루즈 여행의 서막은 동해에서 이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역시 우리네 자연만큼 아름다운 건 없는 것 같다.
▲ 석주. ⓒ 임현철
▲ 종유석과 석순. ⓒ 임현철
▲ 방패종유석. ⓒ 임현철
다음은 용어 해설이다.
'종유석'은 고드름처럼 동굴의 천장이나 벽에 매달려 있으며, '석순'은 동굴 바닥으로부터 솟아오른 모양이다. 또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자라는 게 '석주'다.
'방패종유석'의 무게는 약 2톤 이상으로 추정되나 측면에 붙어있는 면적은 0.3~0.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펜단트(Pentdant)'는 동굴을 형성하는 모암의 일부가 천정이나 벽면에서 뻗고 있는 것을 말하며 동굴 내부가 포화상태의 물로 차 있을 때나 점토가 침식되거나 또는 용식관의 아니스토모시스가 발달함에 따라 모암의 일부가 남아서 늘어지거나 걸려있는 상태를 말한다.
▲ 커텐 종유석. ⓒ 임현철
▲ 펜단트. ⓒ 임현철
▲ 자연의 신비함을 간직한 동해 천곡천연동굴. ⓒ 임현철
덧붙이는 글
제 블로그에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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