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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여성장애인, 멘토링 통해 '희망의 날개' 달다

'e-희망날개교육' 프로그램 성과 커...30여명의 멘토·멘티 선정 시상

등록|2010.12.14 16:49 수정|2010.12.14 16:49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조미영(38) 씨. 세상과 단절된 채 집안에서만 지내야 했던 미영씨는 여성가족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진행하는 'e-희망날개교육프로그램'에서 멘토 장미경(38)씨를 만난 뒤로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두 사람이 멘토와 멘티로 인연을 맺은 것은 올 4월. 교육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재가 여성장애인에게 개인용 PC를 비롯해 인터넷회선 이용료, 1대 1 멘토링 등을 지원하여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자립기반 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인 'e-희망날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조씨는 지적장애로 몸은 불편하지만 평소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학습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라 프로그램 참가 대상자로 선정됐다.

▲ 조진우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왼쪽)이 수상자들에게 여성가족부장관상 및 부상을 수여하고 있다. ⓒ 김광진


멘토인 장미경씨는 먼 이동거리에도 불구하고 매주 1회 조씨 집을 방문해 학습목표 수립에 대한 조언과 학습목표 달성을 위한 학습활동 지도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자 역할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조씨의 어머니는 "멘토링 활동을 통해 미영이가 많이 밝아졌다"며 "친구인 동시에 선생님의 역할을 도맡아 준 미경씨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멘토 장미경씨도 "일주일에 한 번 활동을 하지만 더 자주 활동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미영이가 바라는 학습이나 활동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들처럼 'e-희망날개교육프로그램'에는 현재 210명의 멘티와 멘토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10일에는 대전 유성구 레전드호텔에서 우수멘토링 팀과 사례관리자 30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가 열렸다.

▲ 내빈과 수상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광진


여성가족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조진우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여성의 상담과 취업은 물론, 직업훈련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e-희망날개교육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대전 성우보육원 아동들로 구성된 성우국악예술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다운복지관 정순애, 박영희, 이용욱(멘티, 멘토, 사례관리자)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 노은영, 손미순, 위현 △경기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이문자, 김설하, 한묘순 △강원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진순희, 한영남, 김선영 △충남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김명희, 김연섭, 김혜옥 △부산 사하구장애인종합복지관 오춘분, 윤소영, 김아름 △대구 서구종합사회복지관 조혜진, 김보민, 김민구 △광주 광산구정신보건센터 고은희, 박숙현, 이명은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 장연옥, 김계경, 김현우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김지연, 변연정, 안용인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복지타임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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