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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지역구 사무실 앞, 연탄과 식판 '진풍경'

경기시국회의 "형님 예산·여사님 예산이 서민들 예산 훔쳐갔다"

등록|2010.12.16 18:36 수정|2010.12.16 18:51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규탄 경기시국회의 기자회견 ⓒ 최병렬




경기지역 야 4당과 경기시민단체연대회의, 경기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기시국회의는 16일 '한나라당이 서민들의 급식비, 보육비, 경로당 난방비, 등록금을 훔쳐갔다'며 '날치기 서민예산삭감 주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규탄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오전 11시 의왕시 오전동 안상수 대표(의왕과천) 의왕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날치기 통과 강행으로 민주주의도, 서민정책도, 복지예산도 모두 도둑맞아 국민들의 분노와 울분의 소리가 빗발치고 있다"며 "소위 '형님예산', '여사님 예산', '4대강 예산' 때문에 모든 서민 예산이 사라져 버렸다"고 규탄했다.

경기시국회의는 기자회견문에서 구체적으로 방학중 결식아동 급식비 0원, 유·영아 예방접종비 전액삭감, 국민 70% 양육수당 전액삭감, 등록금지원예산 1300억 삭감, 경로당 난방비 반토막, 장애인 예산 전액 삭감됐다고 밝혔다.

반면 소위 여사님 예산으로 불리는 한식세계화 예산 242억원, 소위 형님 예산으로 불리는 이상득 국회의원 관련 예산 1340억원, 이명박 대통령 퇴임후 거주를 위한 100억원, 4대강 예산 92조3천억원을 강행 통과시켜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형님예산, 여사예산이 서민예산 훔쳐갔다 ⓒ 최병렬




▲ 식판을 들고 서민 예산 전액 삭감에 항의하는 경기시국회의 ⓒ 최병렬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게 전달한 경기시국회의 항의서한 ⓒ 최병렬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서민예산회복,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과 국회 예산 강행처리를 지휘한 안상수 대표의 즉각 사퇴, 강행처리 과정에서 김성희 의원 등이 보인 야만적 폭력행위에 대한 처벌 등을 촉구했다.

이종만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규탄발언에서 "'형님 예산'은 한나라당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며 "안상수 대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연평도 사건 때는 '보온병'으로 창피를, 정기국회 때는 '날치기 예산'의 주범이다"고 주장했다.

경기시국회의는 이날 기자회견 후 안상수 대표 사무실에 올라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삭감된 서민예산을 상징하는 연탄과 식판을 들었으며, 안상수 대표의 연평도 포탄 발언을 패러디하는 보온병을 들고 항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안 대표는 예산안 처리 직후인 지난 1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의왕시 왕림천 정비공사에 필요한 2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날치기 서민예산 삭감속에 당 대표 권위로 지역구 예산은 꼼꼼히 챙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 안상수 대표의 연평도 포탄 발언의 보온병 패러디 ⓒ 최병렬




▲ 의왕시 내손동에 있는 안상수 대표 지역구(의왕과천) 사무실 ⓒ 최병렬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의왕사무소 앞 기자회견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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