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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롯데, 고원준 포함한 1-2트레이드 단행

투수 최고 유망주 고원준 포함... 후폭풍 거셀 듯

등록|2010.12.20 17:20 수정|2010.12.20 17:20

▲ 롯데로 팀을 옮기게 된 넥센의 유망주 고원준 ⓒ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1대2 트레이드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넥센은 20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롯데로부터 투수 이정훈(33), 외야수 박정준(26)을 받고 반대급부로 투수 고원준(20)을 넘기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동안 오프시즌 동안 많은 말을 양산했던 넥센발 트레이드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강정호(24), 손승락(29)과 더불어 넥센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선수 중 한명이었던 고원준이 전격적으로 팀을 옮김에 따라 또 다시 주전선수를 타 팀에 넘긴 넥센의 팀 운영에 야구팬의 불만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원준은 2009년 히어로즈 2차 2라운드에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5승7패 평균자책점 4.12의 성적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이 특출 나게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고졸 2년차 답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와 기복 없는 모습으로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난 넥센 야구의 희망으로 불렸다.

반대급부로 영입된 이정훈은 1997년 프로데뷔 해 통산 364경기에 등판해 23승38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 중이며 올해에는 3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6.85로 크게 부진했다. 박정준도 통산 타율0.226를 기록 중인 외야자원으로 전준우, 홍성흔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롯데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선수로 평가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넥센의 김시진 감독은 "내년 시즌 전력구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1, 2선발을 확고히 하는 것이며 따라서 올 시즌 마무리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손승락을 선발로 전환했을 때 우려되는 마무리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험 있는 선수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넥센은 역시 트레이드 논란에 휩싸였던 팀의 주축타자 강정호를 올 시즌 연봉 1억 500만원에서 5500만원(52.4%) 인상된 금액인 1억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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