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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쁜 때에... 서울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 '정지'

방학 앞두고 문서처리 많은데 먹통... 직무연수 신청 교사들 발 동동

등록|2010.12.25 16:20 수정|2010.12.25 16:20

서울시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 첫 화면 전자문서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때인 현재 아흐레째 먹통입니다. ⓒ 이부영


현재 서울시 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은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아흐레째 먹통입니다.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 짐작컨대 시스템을 새로 정비하는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겨울방학도 있는데 하필 중요한 때 전자문서시스템을 일시 중지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사인 저는 그동안 전자문서시스템을 사용해 왔지만 오류가 나는 일도 없었고 사용하는 데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전자문서시스템 중지에 대한 소식을 들은 것은 중지되기 며칠 전부터 첫 화면에 빨간색 글씨로 된 '전자문서시스템 서비스 중지 알림' 팝업창이 뜬 것이 다입니다.

꼭 이 중요한 때 시스템을 정지시켜야 했나요?

겨울방학 전 학교는 1년을 마무리하랴 내년 계획짜랴 그야말로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이와관련해 학교와 교육청과 긴밀하게 오고갈 내용들도 참 많습니다. 학교 교육행사에 관한 내부결재와 외부로 공문을 보낼 때는 종이문서가 아닌 전자문서로 작성해서 전자문서시스템에서 오고가고 저장하고 편철하게 됩니다. 

방학을 앞두고 겨울방학동안 교사들을 위한 직무연수 안내와 신청도 대부분 전자문서로 오고갑니다. 대부분 연수들이 선착순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그동안에 보면 교사들에게 인기 있는 직무연수는 하루 이틀 사이에 마감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교육청은 현재 전자문서시스템이 먹통이라 방학을 이미 한 교사들은 직무연수 안내를 놓치고 있고 신청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서울시 교육청은 2011년도 혁신학교 지정학교에 대한 중요한 인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혁신학교에 지원을 희망하는 교사들을 위한 공고문을 내고 접수를 하고 있는데, 전자문서시스템이 가동이 되지 않으니 이 내용들을 팩스와 문자 메시지로 주고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밖에도 내년 학교교육과정을 계획할 때 필요한 미리 결정되어야 할 일들이 전자문서시스템의 정지로 계속 미루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교사 개인과 학교 현장에 여러 가지 불이익을 끼치고 있습니다. 

공고에 의하면 중지한 지 열흘 만인 27일부터 가동이 된다는데, 전자문서시스템이 당장 사용하지 못할 중대한 오류가 났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전자문서시스템을 덜 사용하는 겨울방학에 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서울시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 정지로 여러 가지 중요한 내용이 소통이 되지 않는 답답함에 한 소리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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