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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충남 천안과 보령까지 번져

천안서 또 의심신고... 돼지 사육두수 1위 홍성, 구제역 막으려 안간힘

등록|2011.01.03 11:43 수정|2011.01.03 11:43

▲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지난 2일 구제역이 발생한 천안시를 방문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 충남도



지난 2일 충남 천안의 젖소농장과 돼지농장에서 각각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3일 오전 충남 보령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남도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보령시 천북면 사호리의 축산농가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해당농가는 지난 2일 오전 새끼돼지 200마리가 폐사하고 어미돼지 1마리와 새끼돼지 300마리 등 301마리의 발굽에 물집이 잡히는 등 증상을 보이자,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에 구제역이 의심된다며 신고했다. 이 농가에서는 돼지 2만3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충남도는 신고 접수 후 구제역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돼지와 소(128마리) 등 2만 3128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지시하고, 반경10km이내 우제류(420가구, 8만 4256마리)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또  10㎞ 이내의 소(498가구,1만 1421마리)에 대해서는 긴급 예방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충남 천안의 젖소농장과 돼지농장 등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남도는 전날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천안시 수신면 속창리의 젖소농장과 병천면 관성리 돼지농장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천안에서 또 구제역 의심신고... 인근 축산농가 초긴장

▲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속에 함양군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88고속도로 요금소에 방제시설을 갖추었다. ⓒ 함양군청



속창리 농가 반경 500m 안에는 두 농가가 소 217마리를, 반경 10㎞ 안에서는 417가구가 소 1만1408마리와 돼지 4만5452마리 등 5만7524마리를 사육 중이다. 또 병천면 관성리 돼지농장 반경 500m 안에서는 3451마리(9가구) 우제류를, 10㎞ 안에서는 5만7327마리(323가구)를 사육 중이다.

게다가 충남 천안에서는 이날 오후 7시 경 천안시 병천면에 위치한 젖소·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다. 결과는 3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젖소 66마리와 한우 3마리 등 모두 69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이 농장주는 젖소 1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이자 신고했다. 이 농장은 구제역이 발생한 천안시 수신면 젖소농장과 5㎞ 정도 떨어져 있다.

잇단 구제역 발생에 인근 시·군의 축산농가는 초긴장 상태다. 특히 보령과 인접한 홍성군의 경우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 소 6만6579마리와 돼지 48만2485마리 등 우제류 55만2075마리(약 4000여 가구)를 사육하고 있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돼지 사육두수는 1위, 소 사육두수는 3, 4위권에 해당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해 들어 강원도 양구군과 경기도 광명시, 경북 포항시 및 영천시 등에서도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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