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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조악에 맞서 NCCK가 나서겠습니다"

NCCK, 신년예배 드리며 힘찬 한 해 시작

등록|2011.01.05 10:41 수정|2011.01.05 10:41
한국의 대표 교회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4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새해를 맞아 신년예배를 드리며 힘찬 한 해를 시작했다.

▲ 4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NCCK) 신년예배에서 NCCK 직원들이 특별찬양을 하고 있다. ⓒ 신용철



이날 신년예배에는 민주화운동에 있어 산 역사의 증인 박형규 목사를 비롯해 이해학 성남주민교회 목사, 국민참여당 대표 이재정 신부,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대한기독교서회 정지강 사장, CBS 이재천 사장, 조창희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특별히 지난 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새 대표회장에 다시 선출된 길자연 왕성교회 목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한기총 관계자가 NCCK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 NCCK 2011년 신년예배서 신년인사를 전하고 있는 김영주 NCCK 총무. ⓒ 신용철



이 자리에서 김영주 NCCK 신임 총무는 신년인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사회가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도 이뤄질 수 있는 해이길 바란다"며 "특별히 금년 한해는 어렵고 힘든 이들을 돌볼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김 총무는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구조악에 맞서 이 일에 NCCK가 앞장서 나서겠다"며 "주님께서 맡겨주신 어렵고 힘든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지켜주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제사장적 사명과 사회적 약자가 양산되고 경제 정의가 무너진 강자 중심의 정책 등 잘못된 구조 정책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영주 총무의 인도로 NCCK가 1년간 제사장적 사명과 예언자적 사명을 잘 감당하겠다는 다짐으로 NCCK 모든 실무자들이 참석자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 NCCK 2011년 신년예배서 설교를 하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김정서 목사. ⓒ 신용철



김정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은 신년예배에서 '우리가 먼저 구할 것'이란 설교를 전했다.

김 총회장은 "한국사회에서 한국교회를 보는 시선이 예전과 같지 않다.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며 "경우야 어찌됐건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일들이다. 철저하게 교회의 기본으로 돌아가 먼저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며 화목하고 나아가 우리의 이웃들과 화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에게는 다음 세대를 향한 특별한 헌신이 필요하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화합하기 위해 2013년에 있는 WCC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 해가 되자"고 당부했다.

신년예배 참석자들은 특별기도 시간을 통해 △교회의 신뢰성 회복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창조세계를  지키는 교회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또 성만찬을 진행하며 특별 기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회 연합과 일치를 꿈꾸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고백했다.

▲ NCCK 2011년 신년예배서 성만찬을 집례 하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회장대행 김종훈 감독. ⓒ 신용철



▲ NCCK 2011년 신년예배서 축복기도를 하고 있는 박형규 목사. ⓒ 신용철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기독교 진보 인터넷신문 <에큐메니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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