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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지하철역에 도서관이?... 괜찮은데~

강북구, 유비쿼터스 도서관시대 열다

등록|2011.01.05 19:55 수정|2011.01.05 19:55

강북구 U-도서관 구축 시연회강북구 U-도서관 시연회에서 담당자가 도서대출/반납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 고영준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자기 성숙을 돕는 데 책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만큼 책을 가깝게 하기 어려운 사람도 없을 것이다. 매일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책을 빌리러 도서관을 방문하기도 어렵고, 심지어 인근에 도서관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더러 있다. 또 애써 책을 빌렸다 해도 반납 날짜를 놓치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도서관을 찾기 힘든 사람들에게 신묘년 새해부터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구내 지하철에 설치되는 유비쿼터스 도서관이 그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지하철에서 책을 빌려보고 반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1년 1월 5일 오후 2시 수유역 3번 출구에서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지 시연회가 열렸다.
 
사용법이 간단했다. 인터넷 혹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관내 도서관 홈페이지(www.gangbuklib.seoul.kr)에 접속하여 보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해당 지하철역에 책이 비치되고 이용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보한다. 이용자는 원하는 시간에 예약대출기를 찾아가 회원인증과정을 거쳐 대출할 수 있다.

강북구 U-도서관 강북구내 도서관을 통합하여 지하철에서 자유롭게 대출/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쁜 직장인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것이 기대된다. ⓒ 고영준



반납도 간단하다. 반납센서에 책을 가져가면 투입구가 열리고 책을 투입하면 된다. 반납시에는 반납 확인을 위해 반납증이 출력된다. 이와 같은 대출/반납기가 설치된 곳이 전국 지자체 중 4곳(은평, 광주, 통영, 강북) 으로 강북구가 그 중 하나다.

수능시험을 마치고 빈둥대며 놀고 있을 때, "그러지 말고 이것 좀 읽어보라"면서 좋아하던 선배가 던져준 책이 있다. 직장에 멍하니 출퇴근 할 때, "오가며 이것 좀 읽어보라"면서 아내가 던져준 책이 있다.

독서 습관이 몸에 배지 않아 읽어 가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지만, 틈틈이 읽었던 그 책들이, 좋은 사람이 추천해 준 그 책들이 나의 좁은 생각의 틀을 넓혀주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신묘년 강북구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이용하며 풍성한 한 해를 이루어 가길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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