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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영남·고령층 편중화 현상 심해"

김미현 '동서리서치' 소장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주장

등록|2011.01.06 11:31 수정|2011.01.06 11:31
신묘년 새해들어 조사된 차기 대선 주자들의 지지도에서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지도가 타후보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압도적인 1위에도 불구하고 '대세론= 필패론'의 우려가 정치권, 특히 여권내부에서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서리서치> 김미현 소장이 이와 관련 대단히 주목할 만한 여론조사 분석을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고개를 갸웃하는 국민들에게도 상당한 점을 시사하고 있다.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김미현 소장은 " 박근혜 전 대표 지지율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면 지역별로는 영남, 연령별로는 고령층에서 편중화 현상이 심하다"며 "이것은 역대 한나라당 1위 후보들이 가졌던 특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지율 1위'에 고무되어 있을 박 전 대표 지지자들에겐 뼈아픈 지적이다.

김미현 소장은 또 "그리고  박 전 대표가 20~30대, 서울수도권, 고학력, 화이트칼라 층에서 지지세의 외연확대가 전혀 안되고 있는 점을 보자면 정치적 흡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012년 대선에서는 보수표, 진보표만 결집해서는 승리하기 힘들다"며 "2012년 대선에서는 중도성향유권자들의 표심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결국엔 누가 더 세력확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승패를 가름할 텐데, 그런면에서 본다면은 박 전 대표는 현재로서는 확장 모멘텀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고무적인 발언과 취약점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손 대표의 지금 지지율은 미비하지만 현재로서 거론되고 있는 주요 대선후보들 중에서는 좌우로 세력확장력이 가장 큰 후보 중 한 분"이라고 분석했다. 지지율 정체로 고민하고 있는 손 대표로선 고무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가 대선가도에 진입하기위해서는 일단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얻어야 하는데 이번 장외투쟁을 통하여 일정부분 당심은 얻은 것 같은데, 민심은 생각보다 미비했다, 이게 바로 손 대표의 딜레마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당심을 얻기위해 대여선명투쟁기조로 간다면 일정부분 당심은 얻을 수 있겠지만, 손 대표의 주요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중도 층의 이탈도 초래할 수 있다"며 "민주당원들이 정권창출을 위해 손 대표를 선택한 만큼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화되기 위하여 노력하기보다는 차라리 민주당을 손학규화시킨다면은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덧붙이는 글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담당 P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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