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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염화칼슘 없어 제설작업 비상

잔량 겨우 2~3일치 남아... 중국산 구입도 어려워

등록|2011.01.12 13:42 수정|2011.01.12 13:42

염화칼슘 확보 비상최근 잇따른 폭설로 제설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태안군도 확보된 제설자재 중 2~3회 분량만이 남아 확보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염화칼슘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습염식 살포방식으로 변경하는 바람에 모래와 섞어 사용하던 지난해보다 효과는 좋지만 많은 양의 염화칼슘이 소진되고 있지만 중국산 구입 조차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 사진은 염화칼슘과 모래를 섞는 모습. ⓒ 김동이



최근 잇따른 폭설로 인해 제설자재를 쏟아붇는 바람에 제설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제설자재 중 제설에 가장 효과가 큰 염화칼슘의 경우에는 국내산은 물론 중국산까지 수요가 폭주해 구입 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태안군도 지난해 염화칼슘 327톤, 모래 816㎥ 등 제설자재를 확보하고 주요도로상에는 제설함 188개를 설치하는 등 올 3월까지를 동절기 제설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설해대책을 수립했다.

태안군이 동계 설해대책을 세우면서 확보한 염화칼슘은 327톤. 이중 국내산 친환경 제설제는 절반 이상인 190톤. 나머지 137톤은 중국산 염화칼슘으로 확보했다.

하지만, 염화칼슘의 경우 벌써 250톤 이상을 소진해 버려 현재 2~3회 분량인 65톤만이 남아있어 앞으로 잦은 폭설이 내릴 경우 제설작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처럼 염화칼슘 확보에 비상이 걸린 데는 염화칼슘 살포 방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효과적인 제설을 위해 지난해까지 모래와 섞어 살포하던 염화칼슘을 올해부터는 염화칼슘을 녹여 물로 살포하는 습염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염화칼슘이 도로에 뿌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폭설이 내려 중국산 염화칼슘의 국내 수급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값비싼 국내산으로 대처해야 하지만 국내산 조차 물량이 부족해 염화칼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태안군 관계자는 "국내산 염화칼슘과 중국산 염화칼슘은 기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면에서 중국산이 국내산에 비해 저렴해 중국산으로 구입하려 했지만 국내산이건 중국산이건 염화칼슘이 동이 난 상태로 중국산 조차 구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 관계자는 또 "염화칼슘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라고 전제한 뒤 "지난해 염화칼슘 구입에 6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었는데 추가 구입할 경우 예산 확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예비비 확보(1톤 40만 원)를 위해 노력 중이며 염화칼슘은 국산, 중국산 가릴 것 없이 구할 수 있는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염화칼슘의 효과에 대해서는 "국내산과 염분함량이 74% 이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중국산의 경우 이물질이 많다"며 "하지만 효과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태안군의 도로 제설작업은 국도와 지방도의 경우에는 충남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에서, 군도와 농어촌도로는 태안군이 도로관리 주체로 관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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